아무것도 하기 싫고, 되는 일도 하나 없는 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우울한 감정을
눈에 보이는 캐릭터로 만나다
유난히 눈뜨기 힘든 아침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되는 일도 하나 없습니다. 마음은 답답하고, 짜증만 늘어 갑니다. 먹구름이 스멀스멀 밀려와 내 주변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일은 나 혼자만 겪는 걸까요?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유난히 울적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안녕, 울적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우울한 감정을 ‘울적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눈에 보이게 표현한 독특한 발상 덕분에, 우울한 날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영원히 우울하면 어쩌지?’
마음속 우울을 대하는 현명한 방법
《안녕, 울적아!》는 우울한 감정이 어떤 식으로 우리 곁에 자리 잡는지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울적이’의 존재가 어렴풋하게 느낍니다. 왜 짜증이 나는지, 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지 표현하고 싶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울적이’는 서서히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라지기를 기다려도 보고, 모르는 척도 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영영 이렇게 우울하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집니다. 용기를 내어 맞서 보기도 하고 강제로 몰아내려고 애도 써 보지만,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몸을 키웁니다. 도대체 이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많은 경우 우리는 우울함을 쫓아 버리려고 애씁니다. 울적한 기분은 담아 두면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강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만히 바라보고 그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자기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순간을 통해 ‘울적이’는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