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새로운 귀족 계층의 출현
part 2. 9.9퍼센트의 은밀한 정체
part 3. 종의 기원
part 4. 교육 프리미엄이라는 세습
part 5.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
part 6. 황금빛 우편번호
part 7. 눈먼 개츠비의 진실
part 8. 분노의 정치
part 9. 귀족은 어떻게 몰락하는가
part 10.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해제_누가 이 불평등의 폭주를 멈출 것인가(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
추천의 글_능력주의의 허구를 넘어, 불평등을 직시하라(김창인 청년담론 대표
엘리트 계층은 단순한 수혜자, 방관자가 아니라 바로 공모자다!
우리는 이를테면, 90퍼센트로부터 자원을 뽑아내어 0.1퍼센트로 옮기는 깔때기 형태의 기계를 작동시키는 직원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 공정에서 우리 몫의 전리품을 만족할 만큼 챙겼다. 사회에 분노가 차오르는 데 우리가 기여했는데도, 우쭐대고 멸시하는 태도로 방관했다. 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채비를 해야 한다.
이 책 『부당 세습: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의 저자인 미국의 정치철학자 매튜 스튜어트는 자신이 속한 상위 9.9퍼센트 그룹을 겨냥해 “특권 사회의 공모자”라고 가차 없이 비판한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숱한 분석과 우려의 말들이 무색하게 점점 심각해지기만 한 불평등 구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최상위 0.1퍼센트 혼자 만들어낸 게 아니다. 중상위 엘리트 계층인 9.9퍼센트는 불평등 구조 속에서 “90퍼센트로부터 자원을 뽑아내어 0.1퍼센트로 옮기는 깔때기 형태 기계를 작동시키는 직원 노릇”으로 상당량의 전리품을 챙겼고, 그 결과 사회가 대중적 분노에 휩싸였는데도 9.9퍼센트는 “중산층인 척 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99퍼센트의 편에 은근슬쩍 서서는 입바른 소리만 해댔다.
2016년 기준으로, 약 120만 달러(약 13억 원에서 1천만 달러(약 11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변호사, 의사, 치과의사, 투자은행가, 애매모호한 직함을 가진 MBA 출신, 여러 전문직 종사자”인 9.9퍼센트를 일컬어 저자는 “새로운 귀족aristocracy”이라고 명백히 선언한다. 통상 능력자 계층meritocracy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자신은 능력merit이 있어 성공했다고 당당하게 말하곤 하지만 그 능력인 시험 성적, 학력, 경쟁력 있는 스펙과 커리어, 시스템에 대한 영향력 등은 사실상 특권에 기반한 것이다. 더구나 이 계층은 그 능력을 대물림하는 정교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사실상의 신분 혹은 계급을 굳히고 있다.
저자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