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성장의 문화
저자 조엘 모키르
출판사 에코리브르(A일원화
출판일 2018-02-26
정가 36,500원
ISBN 9788962631715
수량
감사의 글
머리말

1부 진화, 문화 그리고 경제사
01 문화와 경제
02 자연과 기술
03 문화적 진화와 경제
04 선택에 의한 문화적 진화
05 문화적 진화와 편향

2부 16~17세기 문화적 사업가와 경제 변화
06 문화적 사업가와 선택에 의한 문화적 진화
07 문화적 사업가: 프랜시스 베이컨
08 문화적 사업가: 아이작 뉴턴

3부 16~17세기 유럽의 혁신, 경쟁 그리고 다원주의
09 문화적 선택: 인적 자본과 종교
10 16∼17세기 문화 변화와 유용한 지식의 확산
11 분열, 경쟁 그리고 문화 변화
12 경쟁과 편지 공화국

4부 계몽주의의 서막
13 청교도주의와 영국예외주의
14 진보의 문화
15 계몽주의와 경제 발전

5부 동서양의 문화 변화
16 중국과 유럽
17 중국과 계몽주의

맺음말: 유용한 지식과 경제 성장

참고문헌
찾아보기
경제 성장이 가능한 조건은 바로 다원주의 문화와 경쟁이 허용된 사회

이 책 《성장의 문화》는 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서유럽과 아시아(특히 중국의 경제가 17~18세기 이후 어떻게 그렇게 크게 벌어졌을까 하는 물음에 답하는 또 하나의 연구서다. 저자인 저명한 경제사학자 조엘 모키르가 새롭게 찾아낸 답은 바로 문화의 차이다. 그렇다면 두 지역의 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어떠한가. 먼저 간략히 살펴보자.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중국과 유럽의 기술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성장과 정체를 반복했다. 1700년을 기준으로 어느 쪽의 기술이 더 발전했는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분야에서는 중국이 유럽을 앞질렀고, 다른 분야에서는 중국을 따라잡으려 애썼다. 다른 국가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은 유럽에서 더 집중적으로 일어났지만, 예수회가 중국에서 활동하며 달력을 개혁하고 유럽의 안경과 소방용 펌프를 소개한 사례는 따라잡기 노력이 유럽에서만 일어난 게 아님을 보여준다. 역사적인 이유가 무엇이든 두 사회가 완전히 분기했음을 보여주는 경제적 증상은 유럽에서 1700년 이후 ‘상전이(phase transition, 相轉移’라고 부를 만한 혁신이 발생한 후에야 분명해졌다.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의 기술이 완전하게 정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이 경험한 것과 같은 수준의 기술 발전도 없었다. 따라서 니덤(Joseph Needham의 질문(중국의 과학과 기술은 처음엔 유럽을 앞설 만큼 발전했지만 왜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없었는가 하는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전에는 중국과 유럽이 분기될 것이라는 그 어떤 징후도 없었고, 동서양이 분기하는 데 문화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캘리포니아학파의 주장은 명나라 이후 중국의 과학과 기술 발전이 둔화했다는 니덤의 주장과 전적으로 배치된다
정확한 분기 시점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두 사회는 확실하게 분기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이 중국의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