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익명성, 프라이버시……
숨길 것이 없는데도 자유를 주장해야 한다고?
해커 문화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지향해요. 폐쇄적인 시스템에 반대하고 정보를 숨기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지요. 그래서 해커는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는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세계 곳곳에서 익명성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쳐요. 해커들이 우려했던 대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는 인터넷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도 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숨길 게 없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필요할까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과 같아요. 자유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부당함과 폭력에 고통받는 사람을 고발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위키피디아에 글을 남길 수 있고, 유튜브에 동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어요. 최초의 해커들이 바랐던 대로 인터넷에서 지식과 기술이 자유롭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해커』에서 해커가 추구해 온 가치와 지키고자 하는 자유를 연결하여 생각해 보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초기 해커들부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해커들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요.
“그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아요.”
아는 것이 바로 최고의 방어!
해킹은 우리 일상을 뒤흔들 수 있어요. 해킹으로 금융기관에서 개인정보를 캐내 범죄자에게 넘길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된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어요. 기술이 점차 발달하면서 해커들의 공격 방법과 공격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는 자신을 방어하고 세상을 지킬 지식과 관심이 필요해요. 해킹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전문가의 영역 아니냐고요? 이렇게 우리가 기술에 무지하고 무관심하면 나쁜 해커들과 절대 권력을 가진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기술로 세상을 지배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겠죠? 『해커』는 해커와 IT 기술 전반에 관해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안내서랍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