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프롤로그 : 고난이 없으면 현실세계가 아닙니다
1부 외면하고 싶은 십자가
1. 눈 먼 어머니의 소원
2. 정류장에서 기다리시던 아버지
3. 주님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4. 그래도 고통이 멈추지 않으면
5. 그럼 요놈의 나 때문인가요?
6. 아직은 고난이 필요한 때입니다
2부 죽음을 주셔도 은혜
7. 아프게 하셨으면 크게라도 쓰시지
8. 내 안에 감춰진 잔인함과 폭력성
9. 아니, 내가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10. 내 아이가 평생 잊지 말 것은
11. 죽어도 좋은데, 지금은 말구요
12. 연약한 내 신세 통하여 일하소서
3부 위로도 거절한 슬픔
13. 오병이어 기적과 질량 보존의 법칙
14. 라헬이 구슬프게 통곡한 이유
전하영 소설 _엘르아살의 증언
4부 그러할지라도 오히려 은혜
15. 울더라도 오늘은 3백 원어치만 울어
16. 심장병 환자의 군필 우격다짐
17. 제가 목사처럼 보이지 않나요?
18. 내가 세 개적인 부흥사가 되다니!
19. 팀 켈러 형님에게 얻은 기쁨
에필로그 : 같이 울고 웃으시면 됩니다
본문 중에서
제가 즐겨 부르는 찬양 중에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갑니다. 고통 가운데 계신 주님”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왜 고통 중에 계실까 고민하던 중, 아마도 내가 고통 가운데서 주님을 찾을 것을 미리 아시고 먼저 고통 가운데 계셨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내가 그동안 많은 고통 속에 살았지만,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이 그동안 나와 함께 계셨다는 말이 됩니다. 모든 것을 회복시키실 주님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작은 신음을 외면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저와 함께 울고 저와 함께 웃고 계셨습니다. _p 76-77
저는 피해자의 허파를 정상으로 되돌릴 능력도 없고 어머니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막을 힘도 부족했습니다. 피해자와 합의할 돈마저 없었던 저는 무능함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고작 비통함을 경험하는 것뿐이지만, 주님은 전혀 다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 11:11 하실 정도로, 주님에게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잠든 자를 깨우는 것에 불과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님의 눈물이 마치 가식적이라고 느껴 이상한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비통함은 인간의 감정이어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 우리만이 그 아픔의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며 울 수 있는 존재여야 합니다. 이런 감정을 참 신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느끼시면 왠지 우리의 마지막 발악마저 빼앗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님이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비통함을 느끼신 것이 제가 지금 느끼는 비통함과 같은 것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_p 82-83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님께 와서 소리 질러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할 때 마치 저희 어머니가 “하나님 아버지,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내 아들이 심장병에 걸려 죽어가나이다”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여인을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에 많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