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4
1부 | 초등생 꿈이 ‘공무원’ 또는 ‘건물주’가 되어 버린 나라
그 많던 초등생의 꿈은 다 어디로 갔나? · 17
기쁨=질투, 슬픔=약점이 되는 해괴한 세상 · 19
‘IMF 트라우마’와 각자도생의 시대 · 22
생존전략으로서의 ‘강자 동일시’ 심리 구조 · 26
경쟁 공화국 ―꺼지지 않는 학원 불빛과 아이들의 사라진 꿈 · 30
나부터 실천 · 33
2부 | 왜 우리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 39
한국 사회에서 자유(自由의 배신 · 43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 47
경쟁이란 결국 자본 간 경쟁 · 50
자유시장, 시장경쟁, 자유경쟁의 끝은? · 55
나부터 실천 · 60
3부 | 선착순 경쟁 게임의 또 다른 함정
‘선착순 달리기’에서 과연 누가 더 잘 뛸까? · 65
만일 누군가 ‘달리기 시합을 않을래요’라 한다면? · 68
만일 아이들이 손잡고 같이 들어온다면? · 70
“이게 모두 다 너희 장래 발전을 위해서”라는 말 · 73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과연 무엇이 슬픈가? · 77
경쟁 지상주의의 함정 ―피해자들이 가해자들 편에 서다 · 80
나부터 실천 · 83
4부 | 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하게 되는가?
“선생님, 왜 ‘골고루’ 잘 살아야 하나요?” · 87
비인간적인 욕망을 가진 인간의 탄생 · 89
‘20 대 80 사회’에서의 두 가지 사고방식 · 92
차별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차별에 찬성하는 까닭 · 95
‘조국 논란’에서 두 가지 더 생각할 점 · 101
나부터 실천 · 109
5부 | 자본은 왜 경쟁을 조장하는가?
자본의 본질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적 관계 · 113
자본이 경쟁을 조장하는 까닭 · 115
경쟁 외에 감시 시스템이 왜 필요한가? · 120
경쟁의 최대 맹점 ―글로벌 생존 위기와 타율적 인간의 탄생 · 124
나부터 실
잘 살기 경쟁,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자본주의와 경쟁 프레임의 본질을 꿰뚫어 보다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명백하게 ‘자본주의’일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자본주의는 성과주의, 가부장주의, 인종주의, 기술주의의 네 바퀴로 질주한다. 목적지는 바로 ‘무한 이윤’이다. 이 과정에서 자본은 ‘경쟁’을 무기로 쓴다. 교묘한 경쟁의 논리는 어느새 삶 속에 스며들어, 마치 원래부터 우리에게 작동해 온 힘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학교에서, 직장에서 맹렬하게 경쟁하지만 잘 살게 되기는커녕 관계의 소외, 인간성 소외에 빠진다. 따라서 우리가 오늘날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경쟁의 가치와 이념이 정말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인지, ‘선착순 달리기’에서 1등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저자 강수돌 교수는 경영·사회 시스템의 건강성 회복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경영, 경제, 노동, 심리, 교육, 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 책에서는 지금껏 우리가 당연시해 온 경쟁의 원인과 이것이 야기하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경쟁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어두운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결코 피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 삶의 주체성을 회복해야만 경쟁 공화국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을 꾸려야 한다. 이것은 이상적인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다.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논리는 진짜일까?
연대와 우애의 삶을 회복하는 방법
중고교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던 야간자율학습은 정말 자율적인 것이던가? 통상적으로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여기는 것들도 사실은 ‘강제된 자유’의 결과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논리 아래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는가? 성과 경쟁, 생존 경쟁의 현실 앞에서 협동, 상호 보완, 좋은 인간관계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