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ㆍ5
구성과 해제ㆍ11
방거사는 누구인가?ㆍ17
일러두기ㆍ25
I. 어록語錄ㆍ33
1. 방거사는… 35
2. 석두石頭와 만나다 37
3. 마조馬祖와 만나다 50
4. 약산藥山과 만나다 59
5. 제봉齊峰과 만나다 69
6. 단하丹霞와 만나다 85
7. 백령百靈과 만나다 103
8. 보제普濟와 만나다 115
9. 장자長?와 만나다 128
10. 송산松山과 만나다 133
11. 본계本谿와 만나다 147
12. 대매大梅를 만나다 158
13. 부용산 대육 선사와 만나다 161
14. 칙천則川과 만나다 168
15. 낙포洛浦와 만나다 176
16. 석림石林과 만나다 179
17. 앙산仰山과 만나다 187
18. 곡은谷隱과 만나다 190
19. 어떤 스님과 만나다 1 194
20. 어떤 스님과 만나다 2 196
21. 목동과 만나다 198
22. 좌주와 만나다 201
23. 어려움과 쉬움 206
24. 게송 3수 208
25. 영조와 나눈 대화 213
26. 거사의 죽음 217
27. 보유 225
Ⅱ. 시詩ㆍ231
〈오언五言〉 233
1. 능가보산楞伽寶山 233
2. 동일무생지同一無生智 251
3. 무진장無盡藏 256
4. 손지우손損之又損 258
5. 간심좌看心坐 260
6. 공덕무변功德無邊 270
7. 차시진여사此是眞如寺 274
8. 제불좌諸佛座 275
9. 무상리無相理 277
10. 연사주緣事走 279
11. 누라한?羅漢 280
12. 악남자惡男子 282
13. 일보검一寶劒 283
14. 요익타饒益他 285
15. 무심약無心藥 291
16. 공실좌空室坐 298
17. 상조常照 300
18. 청량사淸?寺 304
19. 무위도無爲道 306
20. 지락보살락智樂菩薩樂 308
21. 곡역변성직曲亦變成直 310
22. 결과역천리結果亦天理 311
23. 미로인迷路人 312
24. 무상경無相經 313
25. 무심시극락無心是極樂 315
26. 속성불速成佛 31
1.
방거사는 그 유명세와는 달리 생애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따라서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추론과 퍼즐 맞추기를 할 수밖에 없다. 알려진 것은, 그가 형주 사람이라는 것, 말년에 양양에서 살았다는 것, 결혼해서 아들과 딸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딸과 함께 조리를 팔아 생계를 꾸려 나갔다는 정도가 전부이다. 그리고 역자가 생각하기에, 마치 사실처럼 전하는, 부친이 형양의 태수였다든가, 그로 인해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았다든가, 단하와 과거 시험을 치르러 가는 중에 함께 마조를 만났다든가 하는 등의 일들은 그야말로 추론일 뿐이다. 이 점들에 대한 역자의 견해는 「방거사는 누구인가」편에 밝혀놓았다.
한편, 방거사는 호칭 그대로 재가불자(거사이다. 즉 출가승려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선어록들에서 보이는 상당법어나 대중법문(示衆이 없다. 또한 제자들이나 참학인들과의 기연어구機緣語句도 없다.
그래서일까? 「어록집」 전체 분량으로 볼 때 시(게송가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어록의 내용도 대부분 당대 선사들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전등록? 등에 의하면 방거사가 남긴 시가 300여 수가 된다고 하는데, 저본인 ?속장경?에 수록된 시는 149수이다.
이 역주서는 이와 같은, 방거사의 어록과 시 전부를 온전히 소개하여 번역하고, 그에 대한 상세한 각주를 달았다. 이를 통해 비로소 방거사가 노닌 경지, 그의 사상과 가르침, 정신세계 등에 온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2.
방거사는 선불교 역사에서, 아니 불교 역사에서 가히 발군의 존재감을 뽐내는 인물이다.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의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렇고, 또한 선사들과의 법거량에서 보여준 탁월한 안목은 그를 재가불자 중의 최고봉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그의 사상 전반을 볼 수 있는 시게詩偈들이 이제야 소개된다는 것은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원문의 문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철저하고 꼼꼼한 번역, 주요 한자 및 단어에 대한 풀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