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말 | 온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주길…… 6
1부 숫자에 갇힌 시간
잃어버린 13년, 그게 내 인생의 전부예요 16
박경보 구술 - 홍은전 기록
가난하고 힘없고 누추한 사람들은 다 제거 대상이었는가 43
김희곤 구술 - 박희정 기록
내 인생의 비어버린 시간들, 형제복지원 73
하안녕 구술 - 이묘랑 기록
반평생을 시설에서 살았습니다. 듣고 계십니껴? 103
황송환 구술 - 유해정 기록
27년 만에 손잡으니까 좋데요 128
이상명 구술 - 명숙 기록
2부 시간을 찾는 사람들
서류철 하나에 집약된 인생 160
김영덕 구술 - 서중원 기록
다 내 탓이라고 자책하며 살았어요 188
김철웅 구술 - 유해정 기록
평생 아버지를 용서하려고 노력했어요 219
이향직 구술 - 홍은전 기록
묻어놓고 살면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살아요 243
최승우 구술 - 이묘랑 기록
혼자 살 수 없는 이 삶 자체가 어디서 왔나 268
홍두표 구술 - 박희정 기록
동생한테 늘 미안했어요 294
이혜율 구술 - 명숙 기록
부록
여전히 지옥 속에 사는 생존자들, 형제복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라 322
조영선(변호사·형제복지원 대책위 집행위원장
국가에 의해 버려졌던 삶, 사람에서 짐승으로, 짐승에서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334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형제복지원 연혁 340 / 글쓴이 소개 342
출판사 서평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의 진실
198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라고 불리는 형제복지원은? 원장 박인근을 비롯한 개인의 악마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국가의 법령과 공무원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던 ‘국가폭력’의 산실이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과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많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피해생존자들 11명의 이야기를 인권기록활동 저자들이 재구성...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의 진실
198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라고 불리는 형제복지원은 원장 박인근을 비롯한 개인의 악마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국가의 법령과 공무원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던 ‘국가폭력’의 산실이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과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많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피해생존자들 11명의 이야기를 인권기록활동 저자들이 재구성해낸 결과물이다. 형제복지원구술프로젝트는 2014년 6월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실태 조사에 참여했던 이들 중 6명이 모여서, 피해생존자들 삶에 깊이 각인된 그날들의 흔적을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사회에 전달하고자 결성됐다. 약 반년에 걸쳐 인터뷰이 탐색과 설문조사, 두세 번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간의 언론 보도가 미처 다루지 못한 생존자들 각각의 세세한 삶의 결, 감정의 파동까지 오롯이 담아냈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을 오롯이 재조명하고 특별법 제정을 포함해 책임을 촉구하고자 기획되었으며, 독자들은 폭력이 삶을 규정지어버린 피해자들의 고백 속에서 인간 존엄과 자기치유의 목소리,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할 ‘부랑인’이란 과연 누구인가 하는 피할 수 없는 질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