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할 이야기가 넘쳐난다_이재갑
1부 코로나 19, 100일의 기록
2009년 12월 31일-모든 일이 시작됐다 | 2020년 1월 10일-첫 회의 | 1월 26일- 3번 확진 환자: 바이러스가 정체를 드러내다 | 1월 27일-서울역에서 탄생한 검사 시스템 | 1월 30일-‘중국인 입국 금지’ 논쟁 | 2월 초-아슬아슬, 조용조용 | 2월 18일-대구: 대유행의 시작 | 2월 20일-최악의 상황에서 마련된 ‘K -방역’ | 2월 23일-청도대남병원의 비극 | 3월 2일-행동 백신: 사회적 거리 두기 | 3월 초-서서히 잡히는 불길
2부 바이러스와 시스템
1장 바이러스
바이러스와의 접촉, 이렇게 시작된다 | 모든 바이러스는 언제건 터질 수 있다
Q&A 1, 2
2장 질병관리본부
메르스에서 코로나19까지, 질본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야기 | 무늬만 차관, 권한은 없는 질병관리본부장 |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관료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 코로나19 정국에서 단연 눈에 띈 한 사람, 정은경 본부장
Q&A 3, 4
3장 공공의료
‘공공’과 ‘민간’이라는 이분법 |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Q&A 5
4장 역학조사관
숫자도 시스템도 모두 부족하다 | 최전선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방법은 없을까?
Q&A 6
3부 바이러스와 사회
5장 숨겨진 그늘
신천지 | 정신병원, 요양시설 | 장밋빛 제2의 인생?: 고령사회의 민낯 | K -방역이란 무엇인가 | 콜센터, 택배 물류센터: “아파도 꾸역꾸역” | “취약한 곳은 재난 후에도 취약하다”: 큰 물음표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
Q&A 7, 8
6장 혐오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감정!? | 코로나19와 중국 혐오 | 그다음은 신천지 신도 | 이태원발 집단감염 | 혐오는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Q&A 9, 10
7장 방역과 정치
대한민
코로나 100일, 숨 가빴던 시간들
한국 사회의 생생한 순간을 복기하다
이재갑 교수는 1부에서 정책 자문에 힘쓰며 전국의 치료 현장을 누볐던 100일간의 숨 가빴던 기록을 들려준다. 때로는 ‘전문가’로, 때로는 ‘자문역’으로 밤낮없이 동분서주하며 움직였던 나날과 한국 사회의 생생한 순간을 한 톨도 놓치지 않고 끌어모았다. 2019년 12월 마지막 날, 이재갑 교수는 중국 정부의 소식을 듣자마자 2015년 한국에서 유행했던 메르스를 떠올린다. ‘또 신종 바이러스인가?’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1월 7일 질병관리본부는 이재갑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우한에 다녀왔고”,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그리고 1월 9일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때부터 이재갑 교수의 시간은 긴박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훗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복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게 될 몇몇 회의”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1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민간감염병전문가 자문회의’부터 1월 2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탄생한 대량 검사 시스템, 1월 말부터 터져 나온 ‘중국인 입국 금지’ 논쟁, 2월 18일 대구에서 발생한 31번 환자, 새벽녘 단체채팅방에서 만들어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아이디어, 2월 말 청도대남병원 사태, 3월 초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초기 100일간 있었던 중요한 많은 대목을 고스란히 지면에 옮겼다. 이재갑 교수가 틈이 날 때마다 페이스북 등에 짤막한 메모를 남겨둔 것이 지난 시간을 더듬는 과정에서 긴요하게 쓰였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한 문장 한 문장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적어 마음속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나면,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고 실낱같은 희망이 솟았다.”
_39쪽, 1부 ‘코로나19, 100일의 기록’에서(이재갑
안타깝게도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현시점(8월 말 기준에서 지난 100일간의 기록은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