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계몽의 이데올로기와 대상 <허재영>
1. 계몽의 본질
2. 지식인과 계몽 이데올로기
3. 계몽 주체의 시대의식
4. 계몽의 객체 인식과 불완전성
제2장 계몽의 대상자로서의 민족과 국민의식 <정대현>
1. 의식 형성과 개념 변화
2. 근대 계몽기 국가.사회.민족 개념어의 용법
3. 일제 강점기 민족, 국가, 국민의 의미
제3장 노농단체의 형성과 노농운동 <윤금선>
1. 노농단체의 형성 배경과 추이
2. 노농단체의 계몽운동
3. 노농운동의 전개와 그 의의
제4장 청년운동과 종교 <김정애>
1. 청년과 종교 담론의 성격
2. 청년운동의 전개
3. 종교 문제와 종교운동
제5장 여성운동의 의미 <김경남>
1. 여성운동의 개념과 성격
2. 근대 계몽기 여자 교육론
3. 일제 강점기 여성 해방론
4. 식민시대 여성운동의 본질과 한계
계몽의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지식인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그들이 곧 계몽의 주체인가,
계몽의 주체를 별도로 설정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계몽의 객체는 왜 등장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일깨워야 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근대 계몽기의 계몽 담론이 문자 보급을 포함하여 추상화된 근대 지식 보급에 있었다면, 일제 강점기의 계몽은 문자 보급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계몽’은 ‘문맹퇴치’를 의미하는 것처럼 해석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당시(일제 강점기의 지식인은 계몽의 주체와 객체, 계몽 방법 또는 수단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는 사람, 또는 선각자로 자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식인’, ‘주체’, ‘객체’, ‘수단(방법’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있다. 달리 말해 계몽의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지식인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그들이 곧 계몽의 주체인가, 계몽의 주체를 별도로 설정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계몽의 객체는 왜 등장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일깨워야 할 것인가 등의 문제를 이 책에서는 해명하고자 한다.
한국의 계몽운동이 근대 계몽기의 추상적인 지식 보급론에서 일제 강점기의 문자 보급론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계몽운동의 주도자는 누구였을까?
그들은 ‘무지한 국민’, ‘무지한 대중’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
이 문제는 계몽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근대 지식의 형성 과정에서 등장한 계몽 담론에서는 지식인과 계몽의 주체가 그다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개항으로부터 1896년 재일 관비 유학생이 등장하기 전까지, 시대를 앞서 간 일부 지식인들이 근대 지식 수용의 필요성을 역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 스스로 청년이나 학생을 전제로 계몽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경향을 보이지는 않는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