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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계몽의 수단 - 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7
저자 강미정
출판사 경진출판
출판일 2019-03-10
정가 22,000원
ISBN 97889599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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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언어와 근대 <허재영>
1. 언어와 근대의식
2. 계몽시대의 언어?문자
3. 근대의식과 어문 정리
4. 국문 보급과 외국어 학습

제2장 계몽운동과 언어 <김경남>
1. 지식 계몽과 언어 문제
2. 근대 지식의 형성과 국어국문
3. 지식 계몽과 역술 문헌
4. 결론

제3장 국가어와 민족어: 국어와 조선어 <정대현>
1. 국가와 민족
2. 국어와 민족어
3. 어문민족주의와 조선어
4. 결론

제4장 언문일치와 문체의 진화 <김슬옹>
1. 문체와 언문일치
2. 언문일치와 문체의 진화
3. 계몽의 언어와 개성적 문체
4. 문체 진화의 의미

제5장 민족어문 교육의 발전과 한계 <강미정>
1. 민족주의와 민족어문 교육
2. 민족어문 교육의 내재적 발전
3. 민족 담론과 민족어문 교육의 한계
4. 민족어와 국어, 그리고 한국어
국문의 필요성과 가치 인식

근대 의식의 성장 과정에서 출현한 ‘국문 사상’은 국문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국문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근대 계몽기의 국문론은 현실 언어와 일치하는 국문 통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국문자 사용, 지식 보급과 문명 발전을 위한 국문 사용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근대정신으로서 언문일치운동

근대정신으로서 언문일치운동은 근대 지식 형성과 보급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근대 지식의 형성 과정과 보급 과정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문제는 역술(譯述, 곧 번역과 편술이었다. 역술은 외국어로 된 서적을 직수입하고, 그 언어로 그 문헌을 읽지 않는 이상,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역술 서적의 출현은 시대상의 차이 또는 번역 경로 등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서세동점기 중국과 일본, 한국이 모두 경험한 것이었다.

국문론에 반영된 문명 진화론

한국 어문운동사에서 국문자의 범위에 대한 논란은 근대 계몽기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논란은 ‘한글’과 ‘한자’의 대립, 또는 ‘한글 전용’과 ‘국한 혼용’의 대립 등과 같이 문자 사용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민족주의 내지 국가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띤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근대 계몽기의 문자론, 특히 국문론은 ‘국어’라는 의식 형성 과정만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이후 세계 지성사의 기반이 되었던 진화론적 문명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국문론에 반영된 문명 진화론은 국문 보급이 인민을 계몽하여 ‘개화의 상태’, 곧 ‘문명 진보’를 이끈다는 범박한 사상이다.

국문 정리 운동과 문전 연구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래 1895년에 이르기까지 국어의 말소리 변화에 적합하게 표기법을 통일하고자 하는 운동은 없었다. 비록 조선시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