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와 함께 행동경제학을
흄과 함께 집합행동 이론을 읽는 놀라운 즐거움
『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는 1부 「설명과 메커니즘」, 2부 「마음」, 3부 「행동」, 4부 「상호행동」 그리고 결론 「사회과학은 가능한가?」로 구성된다. 과학 이론적 전투를 개시하는 1부와 그런 전투를 통한 고지 점령을 선포하는 결론이, 마음에서 행동으로 그리고 행동에서 상호행동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전개의 사회이론을 에워싸는 구성이다. 엘스터는 이 책에서 마음-행동-상호행동의 연속선상에 자신의 사회이론과 타당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이론들을 ‘합리성’과 ‘선택’이라는 개념에 따라 재구성/배열한다. 우리는 우리의 합리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의 신념과 감정은 합리성을 제한하는가? 집합적 행위, 의사결정은 어떤 메커니즘을 갖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응답한다.
엘스터의 논의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사회과학에서 일어난 혁신의 중요한 전선 하나를 잘 드러내고 전달하는 이점이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게임이론, 베이즈적 통계학, 사회심리학, 그리고 사회심리학과 경제학의 혼성으로 형성된 행동 경제학만큼 혁신적인 분야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은 이런 학문이 만들어 낸 개념들이 얼마나 일상적 언어로까지 정착했는가인데, 오늘날 ‘죄수의 딜레마’, ‘내시 균형’, ‘무임승차’, ‘애쉬의 동조 실험’, ‘밀그램의 권위 실험’, ‘대표성 어림법’, ‘소유효과’, ‘승자의 저주’ 같은 개념들은 사람들에게 널리 잘 이해되고 있거나 최소한 귀에 익숙한 것들이다. 이러한 현대 지식의 최전선에서 이뤄진 논의들을 대량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상호 적용하며, 그것의 과학적 가치를 잘 음미하고 있는 『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는 사회현상을 바라봄에 있어 높은 수준의 인식틀을 제공한다.
물론 엘스터는 이미 이 책의 이전 판(2007을 통해 신고전파 경제학, 합리적 선택 및 공공 선택 이론, 집합행동 이론, 협상 이론,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게임이론과 행동경제학 등의 분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