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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안목
저자 박영선
출판사 무근검(H
출판일 2020-08-15
정가 10,000원
ISBN 979118750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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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론
2 /기적
3 /시간
4 /승리
저자 서문

신앙 인생을 잘 살아 내려면 안목이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몇 해 전, 출간한 《인생》(무근검, 2017을 통해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자리를 보았다면, 이번 책 《안목》을 통해서는 영광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통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안목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른 것은 이사야서 강해를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방대한 이사야서를 헤매지 않고 성경이 말하는 대로 읽어 내기 위해서는 바른 안목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사야서를 잘 읽어 내기 위한 안목에서 시작하였으나, 결국 신자의 인생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어떤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주제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사야 읽기에만 한정된 주제로 이해될 수 있는 기존 제목 《박영선의 이사야 읽기》 대신, 《안목》이라는 제목으로 다듬었습니다. 몇 해 전에 설교한 〈다시 보는 로마서〉에서 시간의 역순을, 〈욥기 설교〉에서 인과응보의 법칙을 극복하는 창조 질서를 발견했다면, 〈다시 보는 이사야〉를 통해 저는 안목의 중요성을 발견했고, 이를 강조하고자 전면에 드러낸 셈입니다.
이 책 《안목》에서는 제3차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3차 세계관을 소개하여, 신자는 율법과 은혜의 차원을 넘어 자유와 책임의 자리 곧 명예로운 신앙의 경지로 초대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신앙에서 책임이나 자유를 말하면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 체념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결단코 체념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신자의 운명을 3차 세계관은 보여 줍니다.
기독교 신앙은 궁극적 승리를 약속해 줍니다. 하지만 넘치는 감격과 소원으로 시작한 신앙 인생이 왜 어려움을 겪는 현실로 귀결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오늘을 사는 신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다만 내세로 미루어진 운명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구원이 현실에서 무엇을 약속하고 의도했는가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현실이 책임과 명예로 결실할 수 있는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