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사실 하느님은 그분을 볼 수 있는 사람들, 곧 영혼의 눈이 올바르게 열려 있는 이들에게 보이는 분이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눈이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눈이 어두워져 햇빛을 보지 못합니다. 장님이 햇빛을 볼 수 없는 이유는 해가 빛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들 자신과 그들의 눈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16-17쪽
내가 그분을 ‘빛’이라 부른다면 나는 그분께서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를 그분의 이름으로 붙인 것이고, 그분을 ‘말씀’이라고 부른다면 그분의 원리原理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분을 ‘정신’이라고 부른다면 그분의 지성을 언급한 것이고, 그분을 ‘영’이라고 부른다면 그분의 입김을 말하는 것입니다.(18쪽
인간 안에 있는 영혼은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가 볼 수 없지만, 육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인지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분의 섭리와 업적들을 통하여 보이고 인지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삭구索具를 잘 갖추고 돛을 올린 채 항구로 가고 있는 배 한 척을 보았을 때, 분명히 배에 키를 잡고 있는 조타수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21쪽
오, 사람이여! 그대는 이 입김으로 말합니다. 그대는 하느님의 입김으로 숨 쉬면서도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는 그대의 영혼이 눈멀고 그대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원한다면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대 자신을 의사에게 맡기십시오.(25쪽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증거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절기와 낮과 밤의 끝에 관해 숙고해 보십시오. 곧, 그것들이 어떻게 끝났다가 다시 시작하는지 숙고해 보십시오. 씨앗과 열매에도 부활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33쪽
오, 사람이여! 들어 보십시오! 비록 그대가 모르고 있을지라도, 그대 자신 안에서도 부활의 행위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