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세계를 누비며
코네티컷, 뉴욕, 아르헨티나, 쿠바, 인도, 아프가니스탄
뉴욕에서는 아무도 두번째 기회를 주지 않아
아이는 몇 명이에요?
이제 전쟁이 시작된 거야
2부 9ㆍ11테러 이후의 몇 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당신 같은 미국인은 더이상 여기서 환영받지 못해
총알은 두렵지 않아
저 여자에게 해치지 않을 거라고 말해
3부 내 삶의 균형을 찾아
수단, 콩고, 이스탄불,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프랑스, 리비아
여성은 출생지의 피해자
당신 일을 해, 그리고 다 끝나면 돌아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코렌갈계곡
운전사는 끝났어
4부 삶과 죽음
리비아, 뉴욕, 인도, 런던
너는 오늘밤 죽을 거야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여행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나의 아이, 루카스
에필로그
추천의 말
피사체의 존엄성에 주목하며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기자
“너는 여자고, 여성문제에 대한 사진을 찍고 싶어하잖아. 지금 아프가니스탄에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거의 없어. 네가 가야 해.” (73쪽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린지 아다리오는 19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쿠바, 인도 등을 돌아다니며 보도 사진기자로서의 경력을 쌓는다. 그리고 2000년 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취재한 아다리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지역의 여성과 민간인의 인권에 주목한다. 탈레반 치하에서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엄격한 이슬람 교리에 의해 억압받고 있었으며, 일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오직 몸과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로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다리오는 자신이 이들의 삶을 매우 단면적으로 보았음을 깨닫고, 피사체의 존엄성을 자각하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도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그 후로도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라크, 수단, 콩고, 레바논 등 전쟁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의 뿔’에 닥친 가뭄 취재 등 분쟁지역에서 살아가는 민간인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취재해 전했다. 특히 아다리오는 “출생지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는데 이들의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버려진 여성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콩고 내전 당시 군인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가정을 망가뜨리거나 여성들을 성폭행했고 피해 여성들은 강간범의 아이를 임신하거나 병에 걸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이들은 십중팔구 또다시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 아다리오는 이들의 모습을 취재하며 전쟁지역의 최전방은 폭탄과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투현장뿐만이 아니라 전쟁으로 망가진 가정과 불타는 마을을 무력하게 바라봐야 하는 민간인들의 삶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성 기자만이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