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의 틀을 깬 《사기》의 저자,
아웃사이더 사마천이 묻는다!
하늘의 도, 천도(天道는 과연 옳은가 그른가?
천도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마천은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활동한 중국 최고의 역사가이자 문학자입니다. 사마천은 하늘의 도, 즉 ‘천도’를 믿었습니다. 천도는 단순하게 말해서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마천의 이런 생각은 곧 큰 벽에 부딪힙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꺼리는 일만 저지르는 악당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이 많습니다. 한편, 바르지 않은 일을 아주 싫어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 나가는 착한 사람이 재난을 당하는 일이 흔합니다. 참 이상하죠. 과연 천도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마천이 지은 《사기》에는 천도에 대한 의문, 역사에 대한 의문이 수없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해답이 불멸의 진리를 담고 있었기에 《사기》는 오늘날까지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된 것이지요. 천도에 대한 답을 찾아 그와 함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역사책의 상투적인 틀을 깨 버리다
《사기》는 황제가 명하여 쓴 역사책이 아니라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마천 스스로가 구상하여 완성해 낸 역사책입니다. 권력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역사를 써 내려간 아웃사이더 사마천의 자유 의지 철학이 담겨 있지요. 체재와 내용도 역사책의 상투적인 틀을 완전히 깨 버렸습니다. 사마천이 역사 서술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역사의 실질적인 주인공을 가리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제왕일수도 있고, 평민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을 사마천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에는 《사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이숙제열전》, 《유협열전》, 《골계열전》, 《화식열전》, 《혹리열전》 등 다양한 열전이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릉 장군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힌 사마천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