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역사 속의 색채 : 과학과 예술의 만남
저자 김관수
출판사 한국학술정보
출판일 2020-08-31
정가 13,000원
ISBN 9791166030529
수량
머리말


01 <색채> 동굴에서 태동하다

02 신의 색 <이집트청색>

03 선망의 붉은 기운 <진사>

04 염료의 대표 주자 <인디고>

05 황제의 염료 <티레자주색>

06 고려청자의 <비색>

07 인상주의의 탄생과 <새로운 안료>

08 <색채> 산업이 되다


부록: 고구려 고분벽화
책 속에서

우리가 흔히 미개했으리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수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예술의 시작을 알리는 채색 동굴벽화를 그렸다. 안료의 원료 물질을 찾아내고, 그것으로부터 적절한 방법으로 안료를 제작하였으며, 안료에 접착제를 섞어 벽화를 그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도 최고 수준의 예술품이다. _30쪽


이집트인들은 높은 수준의 화학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구리 제련, 청동과 유리와 철의 제조, 화장품과 안료의 합성 등 고대 화학을 아주 세련되고 정교하게 실생활과 예술에 응용하였다. 이집트청색을 합성하고 그것을 안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마도 그것을 합성한 기술자들과 그것을 사용한 화가들의 밀접한 논의와 협력의 결과이었을 것이다. _49쪽


뉴턴이 인디고를 무지개 색에 포함시키기 전 까지만 해도 ‘인디고’라고 하면 서양에서는 인디고 염료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뉴턴의 주장이 일반화 된 이후에는 ‘인디고’는 인디고 염료만이 아니라 인디고 색(남색도 의미하게 되었다. _74쪽


고려의 도공들은 최상의 청자 색깔이 어떤 것인지 상상하고 예견했던 대단한 예술가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맞보았겠지만, 때로는 논리와 때로는 직관을 앞세워 한없이

많은 경우의 수 가운데서 최상의 색깔을 주는 유약 성분의 조합을 찾아낸 과학자들이었다. 중국의 도공들이 유약의 주요 성분으로 태토를 사용한 반면 고려의 도공들은 냇가의 차돌들을 불에 구운 다음 곱게 빻아 사용하였다. 나뭇재 또한 유약의 주요 성분인데 고려의 도공들이 어떤 나무를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고려의 도공들은 모든 성분들의 함량이 최적에 다다른 궁극의 유약을 결국은 찾아냄으로서 고려청자의 비색을 완성하였다. _121~122쪽


보수적인 일부 화가들은 새로 나온 합성안료들의 사용을 주저하였으나 다수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전통적으로 사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