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1부 작품론: 영화의 안과 밖
영화와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서 - 〈강철비2 : 정상회담〉
신화적 모티프로 재현한 오늘의 현실 - 〈버닝〉
상처의 응시, 응시의 고통 - 〈벌새〉
천만 영화의 진화, 혹은 변형된 천만 영화 - 〈극한 직업〉
실천이 증거한 신앙의 아름다움 - 〈내 친구 정일우〉
2부 작가론과 영화미학
봉준호는 왜 소녀를 죽이는가? - 봉준호론
비평의 ‘자세’에 대한 진중한 물음 - 정성일의 비평집을 읽고
천만 영화가 변하고 있다
수용보다는 창조, 이식보다는 토착화
- 한국적 영화 미학의 탐구
‘영화의 리듬’에 대한 몇 가지 생각
3부 영화라는 거울에 비친 세상
바이러스의 영화적 재현, 그 재현의 재구성
지금 한국 영화는 역사 영화 전성기
흉터의 얼굴들, 그리고 죽음
에로티시즘의 해석 또는 재해석
- 〈은교〉, 〈돈의 맛〉, 〈후궁 : 제왕의 첩〉을 중심으로
패배주의, 잔혹한 복수, 폐쇄성
- 2010년 한국 영화의 징후적 읽기
영화를 통한 세상 읽기
‘1부 작품론: 영화의 안과 밖’에서는 최근 한국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들, 즉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 2: 정상회담, 이창동 감독의 〈버닝〉,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병헌 감독의 〈극한 직업〉,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 등을 다루었다. 개봉 3년 이내인 최근 영화들 중 대중적인 〈강철비 2: 정상회담〉, 〈극한 직업〉부터 예술적 경향의 〈버닝〉, 독립영화 〈벌새〉,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한국 영화를 분석하였다.
‘2부 작가론과 영화미학’에서는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세계를 소녀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고, 저자 자신이 오랫동안 탐독해마지 않은 정성일 평론가의 비평집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평가했으며, 2019년 천만 영화의 경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것이 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았다. 또 서구에서 도래한 영화라는 매체를 지난 백년 간 한국 영화가 어떻게 토착화하려 했는지를 담론과 실천 양면을 통해 정리하였고, 영화 매체에서 리듬이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 미학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3부 영화라는 거울에 비친 세상’에서는 그 어떤 매체보다 사회적 함의가 뚜렷한 영화의 매체적 특성을 강조하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영화가 어떻게 역병과 바이러스를 다루었는지 살펴보았고, 최근 큰 흐름 가운데 하나인 역사 영화를 통해 사회와 영화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으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 매력적인 북한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의 북한군 재현 양상과 그 죽음의 의미에 대해 분석했다. 또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세 편의 작품을 통해 영화와 에로티시즘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마지막으로 2010년의 영화를 몇 개의 사회적 키워드로 살펴봄으로써 시대와 영화가 어떻게 조우하는지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