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는 말_당신의 염치가 고맙습니다
프롤로그_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얼굴
1부_염치는 전염된다
대부분은 염치를 지키고 산다
세 친구의 인생을 바꾼 염치
아버지를 고발한 아들, 그 사회적 전염
염치는 반성으로 가는 문
공존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마음, 염치
2부_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몰염치한 ‘양돼지’ 이야기
관계를 지키는 마음, 염치
위선을 멀리하는 마음, 염치
장사의 가장 큰 밑천, 염치
행복한 순희 씨
3부_염치가 당신을 바꾼다
자존감을 높이는 염치
몰염치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고?
시시한 삶으로의 전복
더 게으른 삶을 위하여
에필로그_당신의 염치는 귀하다
우리 시대, ‘염치’란 무엇인가
‘염치’의 사회적 정의를 물었다
시작은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15명과 ‘염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부터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무시하고,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을 지키지 않는 기성세대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스스로 염치없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반성했다. 끊임없이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양심을 지키는 것이 자신만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까, 그 학생들은 두려웠다.
저자는 그 물음에 답을 하고 싶었다. 염치, 부끄러움을 아는 그 마음이 빚어낸 눈부신 결과들을 가져와 15명의 학생 앞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염치를, 양심을, 부끄러움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직업, 가족의 생계와 직결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물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염치는 반성으로 가는 문
조선의 시대정신은 ‘염치’였다. 사대부는 물론, 왕조차 ‘염치’라는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친구인 윤동주와 장준하를 시대가 만든 몰염치에 빼앗겼던 문익환 목사는 자신의 삶을 태워 친구들의 정신을 이었다.
당대의 지식인들과 권력자들의 친일 행각을 고발한 《친일문학론》의 저자 임종국은, 집필 중 아버지의 친일 행적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고민하는 아들에게 “내 이름도 넣어라. 내가 빠지면 그 책은 죽은 책이다”라고 말하며, 아들의 양심을 지켰다. 이렇게 탄생한 《친일문학론》은 임종국이 죽고 난 이후에도 후학들이 뜻을 이으며, 한국 문학의 정체성을 지켰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파국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법정으로 와보라”며 저자를 법원으로 ‘초대’했던 박주영 판사는, 법원을 가리켜 “염치없는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했다. 자신이 범한 죄를 분명히 알아야 다시는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며, “염치는 반성으로 가는 문”이라는 말로 ‘염치’의 사회적 순기능을 강조했다.
염치가 당신을 바꾼다
그리고 당신의 염치는 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