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1장 코로나 0년, 파국에서 초회복으로 가기 위하여
- 우리를 덮쳐오는 파국의 6가지 얼굴 _이원재·최영준
- 회복이라는 이름의 함정을 넘어서라 _최영준·이원재
- 초회복의 미래를 만드는 4가지 비전 _최영준·이원재
2장 산업 시대의 노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 단기근속 사회, 짧아도 좋은 노동을 위한 혁신 _황세원
- 권력과 위계의 일터,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 _반가운
- 직주일체의 시대가 몰고 오는 변화들 _이명호
- 청년 일자리 멸종 시대, 디스토피아를 넘어서는 새로운 노동윤리 _변금선
-
3장 봉쇄와 거리두기의 시대, 돌아보는 삶의 공간과 건강
- 생산하는 대도시를 넘어 상생과 회복의 도시로 _박숙현
- 멈추어버린 세계, 앞당겨진 이동의 미래 _김건우
- 사람을 떠넘기지 않는 돌봄 시스템 만들기 _김보영
-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보건의료의 미래 _정혜주
-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더 이상 낭비할 위기는 없다 _김병권
4장 교육과 배움, 새 시대의 작동법을 습득하라
- 비대면 교육, 대학의 존재 이유를 흔들다 _정지선
- 칸막이 교육 체제에서 열린 교육 체제로 _신철균
- 끊임없는 변화의 시대, 노동자의 새로운 생존전략 _반가운
5장 파국을 막으려면 경제부터 뒤집어야 한다
- 마이너스 성장 시대, 경제의 채점 기준이 바뀐다 _이원재
- 빚 많은 정부는 위험한 정부일까 _전용복
- 재난지원금부터 기본소득까지, 더 넓은 안전망 만들기 _윤형중
- 지역화폐, 경제위기 속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_서재교
6장 위기의 순간, 사회는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 ‘K-방역’이 남긴 좋은 관료제라는 숙제 _김보영
- 데이터가 여는 ‘빅마더’ 복지 패러다임 _최현수
- 정보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 정보의 주인은 누구인가 _박상현
- 혁신의 시간이 다가온다 _구교준
주
저자 소개
책 속에서
지금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세계 최고의 자살국가, 세계 최저의 출산국가,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소득은 불평등하고 환경은 불안한 국가로 돌아간다는 의미일까?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문제들은, 이미 우리 사회 안에 내재되어 있던 것들이다. 바이러스는 사회 각 분야에 퍼져 있던 다른 문제들을 표면에 드러나게 했다. 그들이 한 순간에 급격하게 심화하고 확산되도록 만들었다. 위기 이전으로 단순히 돌아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_45p, 회복이라는 이름의 함정을 넘어서라
재택근무는 기본적으로 노동자에게 보다 많은 시간 자율을 주는 것이다. 노사 간 권력 관계의 핵심은 노동의 시간 주권에 대한 경영권의 통제인데, 대면 상황에서는 비공식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보다 많은 위계와 권력 관계가 작동하게 된다. 관리자가 자리만 비워도 해방감을 느끼는 경험을 직장인들은 다 해보았으리라. 이러한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노동자가 보다 많은 권력을 갖는 것을 의미하고, 대면 상황에서 행했던 많은 감정노동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감정노동이 사실상 월급에 포함된 것이라고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하곤 하는데, 재택근무는 이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일터는 어땠을까? 다음 표(25-44세 임금근로자 기준을 보면 처참하다. 한국의 일터는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관행도 약하고, 노동자 스스로 업무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도 못하며, 자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몰하지도 않는다. _88p, 권력과 위계의 일터,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
코로나19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다시 각인하게 만든다. 초기 방역 모범 사례로 꼽혔던 싱가포르가 그 존재조차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이주 노동자의 집단 거주 시설로 인해 무너졌던 것처럼, 투명인간으로 취급되었던 많은 존재들이 다른 이들과 똑같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