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까?
1장 반려동물도 사람도 행복하게
01+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02+ 인간과 살게 된 반려동물의 운명
03+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
04+ 외래종 반려동물을 들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2장 가축에게 생명의 기쁨을 돌려주기
01+ 동물을 먹는다는 것
02+ 가축은 어떻게 살아갈까
03+ 가축의 미래
3장 야생동물에 대해 알아가기
01+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조사하는 이유
02+ 벌채가 일어난 지역에서 올빼미에게 일어난 일
03+ 괄시받는 곤충이지만 할 일을 한다
04+ 꽃과 벌레의 링크와 과방목
05+ 멸종종 타크히, 부활하다
4장 야생동물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01+ 동물이 사라져가다
02+ 맹수가 사라지는 이유
03+ 우리도 따오기를 지킬 수 있어
04+ 자연의 연계를 지키는 법
5장 동식물과 함께 살기
01+ 동일본 대지진과 동물
02+ 자연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03+ 동물과 지구가 되어 생각해보기
맺음말 동물을 지킨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주세요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동물을 지킬 수 없어
『동물을 지키고 싶은 너에게』는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인간과 동물, 자연환경이 어떻게 맞물려 순환하는지, 특히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청소년에게 알려주고자 쓴 책이다.
어느 날 저자는 연구실에 견학을 온 중학생 중 한 명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다친 동물을 치료해주고 싶어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동물 중에서도 야생동물을 지켜주고 싶다는 이 학생의 말을 듣고 저자는 복잡한 심정이 되었다. 마음만으로는 동물을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너구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너구리를 데려다 치료해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사고 전처럼 건강을 회복하는 너구리가 몇이나 될까? 운 좋게 건강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너구리는? 천신만고 끝에 자연으로 돌아간 너구리가 다시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은? 결국 동물을 지켜주고자 한다면 다친 동물을 치료해주는 것보다는 애초에 동물이 본성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인간이 거리를 유지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동물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런 마음을 가진 어린 세대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연결 고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좋은 환경을 일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과 가깝게 사는 동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늘 접하는 동물,
그리고 가깝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나 사람과 깊은 관계에 있는 동물들
이야기는 사람과 가깝게 여겨지는 동물, 즉 반려동물부터, 대개는 식재료로 접하는 가축, 거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먼 야생동물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거리가 가까운 동물부터 비교적 먼 동물까지 아우르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어디에 어떻게 사는 동물이건 사람과의 연결 고리가 너무도 굳건하다는 인식에 이른다.
반려동물에게는 사람의 가치관을 멋대로 대입하여 품종개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