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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식패권 2 (약소국의 눈물과 잿더미 위에 피운 꽃
저자 김성해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9-06-15
정가 17,000원
ISBN 978893743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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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알의 세계
1 자화상
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3 흔들리며 피는 꽃
2부 패권질서
4 지식패권
5 미국 패권
6 구조적 권력
3부 중심축
7 전쟁영웅
8 대외정책
9 복합체
10 파워 엘리트
4부 작동 방식
11 권력의 일차원
12 권력의 이차원
13 권력의 삼차원
5부 문하생
14 객토 작업
15 해바라기
6부 줄탁동시
16 국제사회의 도전자
17 국내의 촛불들
18 백년대계
에필로그
● 미국과 한국의 파워엘리트 구조와 ‘지식패권’을 파헤친다!

한국은 왜 선진국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있을까? 정부, 재벌, 국민은 왜 다들 힘들다고 할까? 단순한 감기몸살에 불과했던 외환위기를 맞았던 우리는 왜 자발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까? 국제사회와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 집단정서와 집단기억은 과연 권력과 무관할까? 정부 관료뿐 아니라 정치인, 학자, 언론인, 종교인과 군인들까지 미국의 어깨 너머로 세상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운명은 위태롭다. 흥미롭게도 생존이 걸린 남북문제조차 미국의 ‘허락’을 구한다. 북한과 합의한 ‘민족 우선’ 원칙은 미국 앞에만 가면 무력해진다. 지구상 가장 호화롭다는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지상 최대의 군수무기 전시 쇼라는 한미군사훈련을 연례행사로 치른다. 전쟁 위협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군수산업은 때아닌 특수를 누린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알짜배기 기업은 헐값으로 팔려 나갔다. 곳간에는 쓰지도 못하는 달러를 쌓아 둔다. 일국의 장관이 일개 신용평가 회사의 훈수를 듣고, 국내 지식인은 상상도 못 할 특강료를 주면서 미국 출신 전문가를 모신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라고 진지하게 물어야 할 상황인데 침묵한다. 성숙한 동맹국이 될 자격도 능력도 갖추었지만 변화를 두려워한다.
―「프롤로그」에서

단순히 소프트파워 개념만으로는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모순을 설명할 수 없다. 국제사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약소국은 왜 눈물을 흘리면서도 복종을 택했는지, 소수의 특정 집단이 어떻게 권력의 노른자위를 독식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은 ‘지식패권’의 틀을 통해서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미국의 국내정치가 매우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과 달리 대외정책은 극소수의 엘리트 집단에 의해 통제를 받아왔고, 지식패권은 여기서 출발한다. 전 방위에 걸쳐 관철되는 패권질서 속에서 한국은 장차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전략을 모색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낯익은 풍경과 작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