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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저자 신박진영
출판사 봄알람
출판일 2020-09-02
정가 15,000원
ISBN 979118962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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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성매매가 너무 많다
1장 성매매라는 상식의 블랙홀
성매매가 뭐가 문제야?
유명무실한 불법화
여자는 다 창녀다?
성매매를 금지해서 성매매가 늘어났다?
성매매를 막아서 성범죄가 급증한다?
성매매 불법화 때문에 청소년 성매매가 늘어난다?
장애인 남성의 권리를 위해 성매매는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성매매가 가능토록 하라!
? 대한민국 성매매 SCENE 01 성매매 실태 조사

2장 대한민국 성매매의 탄생
성매매 강국
한국식 성매매의 근원
국가가 조장한 위안부
성매매 관광과 호스티스물 전성시대
인신매매부터 해외시장까지
이대로는 안 된다―【성매매방지법】 제정
? 대한민국 성매매 SCENE 02 2000년, 군산 그리고 변화의 시작

3장 시장으로 간 성매매
돈 되는 시장
성매매 시장의 ‘업자’들
이윤의 그물망―알선 카르텔
유흥이라는 산업
유흥접객원이란 무엇인가
접대공화국―뿌리 깊은 부패
성 구매자, 시장의 노예
성 구매자는 ‘주인님’이 될 수 있는가
남성 동성 사회―갑과 을들의 놀이문화
? 대한민국 성매매 SCENE 03 2011년 여름, 포항

4장 상품이 된 여성들
성매매를 왜 하냐고?
상품이 되어 무한 대기하라
타인의 욕망에 철저히 도구가 된다는 것
성폭력과 성매매의 경계
성매매 여성들이 ‘쉽게 버는 돈’
통제의 구조―선불금
채무, 노예화, 폭행
폭력과 살해에 무방비한 ‘시장’
? 대한민국 성매매 SCENE 04 2017년, ‘에이즈 성매매녀’그 이면

5장 세계의 성매매
어느 나라를 사례화할 것인가?
합법 vs. 불법 논쟁
합법화 이후의 현실―독일
전 세계 성 노동자를 존중하라?―네덜란드
‘성 노동자’라는 환상
성매매 합법화가 만든 재앙
누구를 위한 ‘완전 비범죄화’인가―국제 앰네스티
우리는 실패했다―현장의 목소리
? Another scene 독일에서 만난 활동가들 “언제 누구에게든 성매매는 폭력이다”

6장 더 나은 길에 서다
모든 것이 성매매가 된다
- 많아도 너무 많아
대한민국의 법이 금지하고 있음에도 성매매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돈이 되는 시장이다. 사회 환경이 변해감에 따라 그 장소와 영업 형태를 바꾸며 발 빠르게 ‘진화’해왔고 안마방, 오피방, 찻집, PC방, 이발소, 휴게공간 등 남성이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는 성매매로 연계된다. 시내와 교외, 상가와 주택가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어디에나 없는 곳 없다. 길거리를 걷고 있든 인터넷 세상을 헤매고 있든 반드시 성매매 알선 광고를 마주친다. 수많은 개인과 공직자가 이 돈 되는 시장에서 이윤을 편취하고자 성 산업에 발을 걸치며, 성매매 알선 집단은 조직적으로 연결되고 관리된다. 우리는 모두 성매매와 이웃해 살고 있다.


- 성매매를 남성의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사회
“성매매를 막아서 성범죄가 급증한다”
―짐승이십니까?
“성매매를 막으면 풀 길 없는 남성들의 성욕은 어찌하는가?”
―성욕을 왜 성매매로 풉니까?
“성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면 오히려 단속이 어렵다”
―단속할 의지는 있습니까?
“막아도 어차피 다들 한다”
―다가 누굽니까? 당신입니까?

흔히 듣는 성매매 단속 반대 논리들은 한 꺼풀만 벗겨봐도 말이 되지 않음에도 끝없이 반복된다. 성매매를 지극히 일상적, 자연적인 것으로 만드는 이러한 말들의 본의는 이것이다. “이 시장을 그냥 내버려둬라, 나는 성매매가 하고 싶다.”


- 성매매를 왜 하냐고?
“성매매하는 여자들도 원해서 선택한 거잖아?”
성매매 현장의 문제를 논할 때 역시 자주 거론되는 질문이다. “명품백 멘 성매매 여성들에게 영원히 사과 않겠다”던 모 의원의 발언처럼, 실제로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젊은 성매매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두고 ‘여자라 쉽게 돈 벌어 좋겠다’고 비아냥대는 남성 구매자의 관점은 우리 사회에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눈감는 성매매 현장은 알선 업소의 종류와 규모를 불문하고 한가지 답을 가리킨다. “여성들이 성매매에 ‘동의’하고 ‘선택’한다는 관념은 허구다.”
질문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