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과학이 뭐길래
감수의 글
01. 맥주가 당기는 날
열에서 땀까지/제임스 줄의 집착/에너지 보존
02. 과학과 순수 부조리 비판
03. 우주는 무슨 맛일까?
와인의 향기/활기 없는 원소들/별들과 고급 요리/왜 물냉이는 초록색이지?/참치와 철과 굴의 아연
04. 소수(Prime number의 기쁨
우월한 숫자 10/소수(Prime number의 매력/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둑질
05. 올리비아, 폭탄, 신의 주사위
길 잃은 결정론/양자 산업
06. 색의 세계, 색상 수업
흰색, 파란색!/요술 숫자 3
07. 우리 사이에 파동이 있다
많은 진동들/비상 전화/그네를 타며
08.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
엔트로피와 뜨거운 커피/두 세계의 중재자/질서와 무질서
09. 터치 금지, 접촉 따윈 필요 없어!
10. 모든 것을 통합하라
빛과 카메라, 행동/광년의 도약/장(field/신세계
11. 엘리베이터의 과학
오르락내리락/마술적 사고와의 전쟁/교양 있는 판단
12. DNA의 빛
시디의 색깔/브래그 부자(父子/왓슨과 크릭, 윌킨스, 그리고 프랭클린/유전학과 음악/끊임없이 전달되는 유전자
13. 초콜릿과 지구 온난화
식물 메커니즘/이산화탄소와 지구의 담요/초콜릿의 탄소 발자국
14. 백신은 과학적으로 안전한가요?
오류의 과학/자폐증과 생선/피하는 것이 낫다고?
15. 미소 장국의 물리학
16. 우주 방사선이 내린다
우주 방사선과 안개상자/연대 측정/우주적 질문
17. 그 쇼는 얼마인가요?
최고의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탱고의 가격은 얼마일까?/과학의 원동력
18. 지속 가능한 나
칠레 선생님이 알려주는 와인 한 잔의 물리학!
■ 뭐! 와인 잔 속에 우주가 들어있다고?
“좋은 와인은 향기를 모아놓은 선집이다. 와인의 향기는 원래 과일 자체의 향도 있지만, 대부분은 양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향기는 작고 가벼운 분자에서 나오는데 액체 표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고 공기를 타고 우리 코로 들어온다. 화학자들은 이것을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라고 부르고, 이것들은 주로 수소와 산소, 탄소, 질소 원자들의 다양한 구조로 되어있다. 와인은 400개 이상의 분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향기가 난다. 과일과 꽃, 심지어는 연기나 가죽 같기도 한 수많은 향이 난다.”
당신은 한 잔의 와인을 마시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작은 와인 잔 속에 온 우주가 담겨 있을 거라고. 와인의 맛과 향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모두 빅뱅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와인 한 잔이라는 일상의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물리학의 세계로 우리들을 안내한다. 와인뿐 아니라 시디, 콘서트홀, 뜨거운 커피 등 우리가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던 현대 사회의 모든 물질들 속에 물리 법칙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물리학이 가지 요리보다 더 맛있다!
“유년 시절부터 매우 강력하게 나를 매료시킨 과학이, 왜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비호감과 두려움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단지 과학을 가르치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의 문제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 볼 뿐이다. 나는 그것을 ‘가지 효과’라고 부른다. 즉, 대부분 사람은 가지 요리를 싫어하는데, 그것은 가지 탓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요리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어릴 때부터 먹는 습관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물리학을 그저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것에는 물리 법칙이 깃들어 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에,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 속에, 저녁노을과 한 잔의 와인 속에. 이 책은 일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