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습관의 독재’를 넘어서 · 4
제1장 습관의 독재
01 왜 ‘공황장애’에 걸리는 연예인이 많을까? 감정 습관 · 17
02 왜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번만”이라도 해보는 게 필요한가? 작은 습관의 힘 · 24
03 왜 양치질을 하고 나면 입안에 얼얼한 느낌이 들까? 습관 마케팅 · 31
04 왜 직원들이 ‘자존감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한가? 라테의 법칙 · 39
05 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질문은 우문인가? 습관화 · 45
제2장 인간관계
06 왜 “내가 날 모르는데 넌들 날 알겠느냐”고 착각할까? 조하리 창 · 53
07 왜 “모르는 악마보다는 아는 악마가 낫다”고 하는가? 모호성 기피 · 59
08 왜 우리는 의사결정과 인간관계를 뒤섞는가? 평등 편향 · 67
09 왜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까? 더닝-크루거 효과 · 72
10 왜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공개하는 게 좋은가? 면역 이론 · 78
제3장 개인과 자아
11 왜 완벽주의자는 징그럽다는 느낌을 주는가? 언캐니 밸리 · 87
12 왜 일부 성공한 유명 인사들은 패가망신을 자초하는가? 자아 팽창 · 93
13 왜 일상적 삶에서 권위주의는 건재할까? 권위주의적 성격 · 99
14 왜 “SUV 애호가일수록 이기심이 강하다”고 하는가? SUV 이데올로기 · 108
15 왜 모든 중독 현상마저 합리적이라고 하는가? 합리적 선택 이론 · 117
제4장 개인과 사회
16 왜 우리는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가? 고슴도치의 딜레마 · 127
17 왜 정의로운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로 탄압하는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133
18 왜 개인적으론 합리적인 게 사회적으론 불합리할까? 구성의 오류 · 141
19 왜 은 경멸보다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는가? 사회적 증거 · 148
20 왜 ‘태극기 부대’는 민주주의의 공로자인가? 1퍼센트 법칙 · 155
제5장 촉진과 경쟁
21 왜 카페에서 공부가
왜 습관의 노예가 되는가?
“습관은 철사를 꼬아 만든 쇠줄과 같다. 매일 가느다란 철사를 엮다 보면 이내 끊을 수 없는 쇠줄이 된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습관은 최상의 하인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습관은 우리의 인격이 입고 있는 의복과 같다.”
‘습관의 힘’에 대한 명언들이다. 습관은 왜 이렇게 힘이 센 걸까? 사람들은 의식적인 정신 활동에 의해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뇌는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한 감각 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습관이 형성되면 뇌가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을 바꾸는 데 성공하더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예전의 행동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습관’은 친숙한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성향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한다. 인간은 인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어떤 생각을 깊게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인지적 구두쇠’다. 한번 형성한 고정관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게 인간의 ‘인지적 구두쇠’ 성향을 시사해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인지적 구두쇠’ 성향이 습관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를 지배하는 ‘습관의 독재’를 사실상 ‘친숙성의 독재’라 부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습관 쟁탈 전쟁’을 벌이는 기업
‘철사를 꼬아 만든 쇠줄’처럼 강한 습관의 힘을 간파한 기업들은 ‘습관 쟁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Target은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신용카드와 고객 카드, 그리고 다른 기업들과 데이터 장사꾼들에게서 사들인 정보까지 활용해 고객들이 그동안 구매한 상품 목록, 성별, 나이, 결혼 여부, 자녀 수, 직업 등 모든 걸 파악하고 축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구매 습관을 분석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스냅챗·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