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007
1. 투키디데스 함정이라는 유령_012
2. 미국과 중국의 첫 대면 : 원교근공과 문호개방의 만남_030
3. 국민당의 부상과 미국의 접근 : 중국 통일과 일본의 도전_048
4. 미국, 장제스, 마오쩌둥의 삼중주 : 국공 내전과 미국의 전략_066
5. 한국전쟁이라는 파국 : 스탈린의 미중 갈라놓기_084
6. 미군은 왜 베트남 17도선을 넘지 않았을까? : 중소 분쟁과 미중 공감대의 형성_100
7. 미중 화해와 의도하지 않은 결과 : 중월전쟁과 한미 관계의 악화_118
8. 중국의 개혁 개방과 달러 체제로의 편승_138
9. 중국 위협론 대 반미 민족주의_158
10. 자본주의 국제 질서와 미중 관계의 구조화 : 글로벌 거버넌스와 주권 경쟁의 관성_176
11. 타이완 딜레마 : 포기할 수도 싸울 수도 없는 미국과 중국_196
12. 북한이라는 ‘게토’ : 한반도 안정을 위한 미중의 전략_214
13. 일대일로와 위안화의 국제화 : 대미 취약성 극복하기_230
14. 중국의 기술 굴기와 미중 무역 전쟁 : 미국은 왜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경계하는가?_246
15.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경쟁 : 신용 게임_262
16. 중국은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까? : 종합 국력 더하기 문제 해결 능력_280
17. 친미와 친중 사이 : 한반도는 무엇을 할 것인가?_300
미주_322
찾아보기_358
9월 15일부터 미국의 ‘화웨이 금지 조치’가 발효된다. 미국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이런 조치가 한국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미중 관계는 왜 악화일로에 있는 것일까. 멀지 않은 과거부터만 따져 봐도 한반도의 사드 배치 사태, 미국의 중국 영사관 폐쇄, 틱톡을 둘러싼 논란, 코로나 사태의 책임 공방, 그리고 화웨이 제재 조치까지 미중 관계가 전방위에 걸쳐 나빠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레이엄 앨리슨이 말하는 패권 교체기의 현상일까? 아니면 트럼프라는 특별한 인물의 돌출적 행동일까?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인가?
한반도의 관점에서 미중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에게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 사태에서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방 예산 세계 1, 2위인 두 나라 간의 군사적 긴장은 물론이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중국 IT 기업들에 대한 제재 등 경제적 갈등은 한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질수록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난처하고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피해 갈 수 없다.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다. 한국은 한미 동맹 강화를 선택해야 하는가? 아니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더라도 대중국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가? 혹은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그러다가 (2015년과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과 2016년 2월 사드 배치 협의 시작 선언이 그랬듯이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 강대국 사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모든 문제를 강대국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자신의 운명에 대한 방관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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