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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체론 : 천황제 속에 담긴 일본의 허구
저자 시라이 사토시
출판사 (주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20-09-10
정가 18,000원
ISBN 979115706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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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왜 지금 ‘국체’인가
연표-반복되는 국체의 역사
옮긴이 해제

제1장 천황은 ‘말씀’을 통해 무슨 말을 하려 했나
1 ‘말씀’의 문맥
2 천황의 기도
3 전후 레짐의 위기와 상징 천황

제2장 국체, 두 번 죽다
1 ‘잃어버린 시대’ 헤이세이
2 역사극은 두 번 되풀이된다
3 전전 국체의 3단계
4 전후 국체의 3단계
5 천황과 미국

제3장 근대국가의 건설과 국체의 탄생 (전전 레짐 : 형성기
1 메이지 유신과 국체의 형성
2 메이지 헌법의 양면성
3 메이지의 종언

제4장 천황과 미국의 결합 -‘전후 국체’의 기원 (전후 레짐 : 형성기①
1 ‘이해와 경애’의 신화
2 천황제 민주주의

제5장 ‘천황을 지켜라’ 국체호지의 정치 신학 (전후 레짐 : 형성기②
1 포츠담선언 수락과 국체호지
2 국체는 털끝만큼도 변경할 수 없다
3 국체의 풀 모델 체인지
4 정이(征夷하는 미국

제6장 이상의 시대, 그 어긋남 (전후 레짐 : 형성기③
1 폐허·암시장에서 ‘전후 국체’의 확립으로
2 정치적 유토피아의 종언

제7장 국체의 불가시화에서 붕괴로 (전전 레짐 : 상대적 안정기~붕괴기
1 전전·전후 ‘상대적 안정기’의 공통성
2 메이지 레짐의 동요와 좌절
3 ‘국민의 천황’이라는 관념
4 천황제와 마르크스주의자
5 기타 잇키와 ‘국민의 천황’

제8장 ‘일본의 미국’-‘전후 국체’의 종착점
(전후 레짐 : 상대적 안정기~ 붕괴기
1 쇠퇴하는 미국, 위대해지는 미국
2 점점 더 이상해지는 대미 종속
3 예속과 부인
4 두 개의 아이덴티티

제9장 국체의 환상과 그 힘
1 국체의 환상적 관념
2 국체가 초래한 파멸
3 다시 ‘말씀’에 대하여

주석
일본 천황과 미국의 은밀한 관계사, ‘국체’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일본은 파멸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지식인이 ‘파멸’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조국을 비판한 것은 놀랍고 충격적이다. 국체란 천황제 중심의 통치 체제를 뜻한다. 상징적인 역할만 하는 천황제가 어떻게 일본을 파멸시키고 있다는 걸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천황제가 존속할 수 있었던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메이지유신 이후 형성된 국체는 다이쇼 시대, 쇼와 시대를 거치며 안정과 붕괴기를 거치다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천황제는 유지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패전 이후 미국은 일본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천황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의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일본 천황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천황과 미국이 은밀한 관계를 맺은 후 일본은 전쟁 특수(한국전쟁, 베트남전쟁로 패전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다. 그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의 우익 세력이 결성되어 현재의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총 9장에 걸쳐 국체의 형성과 안정기, 붕괴기를 분석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정체성과 존립 기반을 파헤친다. 1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2장에서 역사에서 두 번 반복된 국체에 대해 설명하며, 3장에서 8장에 거쳐 국체의 형성기와 안정기 붕괴기를 비교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 이르러 국체의 환상과 그로 인해 깨달은 통찰을 설파한다. 일본 대미 종속의 흔적을 들춰내고, 문제를 파악하는 저자의 분석력은 아주 명쾌하고 신랄하다.

파멸로 가는 일본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 사회를 향한 섬뜩한 경고
저자는 전후 탄생한 친미 보수 정치인(일본 우익 세력들이 전쟁 특수를 누렸던 과거의 영광(경제성장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헌법 개정’을 통해 이를 다시 재현하려 한다고 말한다. 일본의 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