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일러두기 1
알아두기 2
1 성경은 인간 생명의 시작점에 대해 침묵한다
1.1 과거 신학자들의 생각
1.2 성경은 인간의 생명이 출생 시점에 시작될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있다
2 보수주의자들의 주장: 수정란은 성인과 연속선상에 있으므로 생명권을 가졌다
2.1 보수주의자들의 주장: 성인이 가진 생명권을 연속선상에 있는 수정란도 가졌다
2.2 반론: 100°C 물과 연속선상에 있는 0°C의 물은 끓지 않는다
2.3 보수주의자들의 답변: 생명권은 온도와 다른 성격의 속성이다
2.4 재반론: 시야가 좁아 제 앞만 살피는 서목촌광(鼠目寸光 격 안목이다
3 보수주의자들의 주장: 수정란은 인간의 유전자를 가졌기에 생명권을 가졌다
3.1 낙태에 대한 보수주의 입장: 수정란부터 인간이고, 따라서 낙태는 시점을 불문하고 살인이다
3.2 반론: 다의어(多義語 사용에 의한 오류이다
3.3 보수주의자들의 답변 1: 배수체 논변
3.4 재반론:
외과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아예 꾸지도 말아야 한다
터너증후군 환자와 다운증후군 환자를 돌아봐야 한다
3.5 보수주의자들의 답변 2: 청사진 논변
3.6 재반론:
반론에 앞서: 초기배아가 가진 놀라운 능력들
생물학적 사실들에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
3.7 배수체 논변과 청사진 논변 모두에 대한재반론: 생명권은 정신주체의 계속 존재할 권리이다
4 보수주의자들의 주장: 수정란에 영혼이 들어온다
4.1 과거 질료형상론자들의 생각: 태동 시점에 영혼이 들어온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4.2 현대 질료형상론자 단실(Joseph Donceel: 대뇌피질이 생성된 이후에야 영혼이 들어온다
4.3 보수주의자들의 답변: 영혼의 통시적 기능을 간과한 주장이다
4.4 반론에 앞서: 특정 개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태 순간 영혼주입설을 부정할 수 없다
4.5 반론: 쌍둥이로 분열되면서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
4.6 보수주의자들의
- 수정란부터 사람일까?
2013년 1월, 독일의사협회가 쾰른 소재 가톨릭계 병원 두 곳을 맹비난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보건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곧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지난 12월, 파티에서 약이 든 음료를 마신 25세의 여성이 강둑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그녀의 상태를 처음 확인한 응급의가 사후피임약을 처방한 후 정밀검사와 증거 수집을 위해 그녀를 가까운 가톨릭계 병원으로 보내면서 한 편의 ‘막장 드라마’가 연출된다. 그곳의 의사는 병원 방침에 따라 진료를 거부했고, 새로 찾아간 가톨릭계 병원의 의사도 같은 태도를 보인 것이다. 상담조차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여론이 더욱 들끓어 며칠 후 독일 주교회의가 성폭행 피해여성에게는 사후피임약 처방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정을 막는 경우에 한하고, 수정된 난자를 낙태시키는 경우에는 여전히 불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놀랍게도 성폭행 피해여성을 진료하지 말라는 것이 병원의 방침이었다. 작정하고 의사로서의 의무를 팽개치겠단 말 아닌가? 그 이면에는 수정란부터 사람이라는(생명권이 있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정말로 0.1mm 크기의 자의식도 없고 통증도 못 느끼는 단세포에게 생명권이 있는가? 그래서 그 단세포를 죽이는 것은 살인이고, 사후피임약은 살인도구인가?
- 낙태를 보는 세 가지 관점 : 보수주의, 절충주의, 자유주의
난마처럼 얽힌 낙태 문제를 어디서 풀어야 하는가? 해법은 간단하다. 어느 시점부터 태아가 생명권을 가지는지를 규명하면 된다. 태아에게 생명권이 없음에도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기 때문이다. 이 물음을 놓고 보수주의, 절충주의, 자유주의 세 진영이 각축을 벌이는 이유이다.
* 낙태를 보는 세 가지 관점
1. 보수주의 | 수태 시점부터 낙태는 살인이다.
2. 절충주의 | 수태와 출생 사이의 어느 시점까지 낙태는 살인이 아니다.
3. 자유주의 |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낙태는 살인이 아니다.
가톨릭을 위시한 보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