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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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공화국, 1917-91
2. 몽골공화국, 1924-92
3. 동유럽, 1945-91
4. 중화인민공화국, 1949
5.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1948
6.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1945
7. 쿠바공화국, 1959
주석 / 참고문헌 / 글쓴이 소개
감사의 말 / 사진에 대한 감사의 말 / 찾아보기
포스터를 통해 보는 흥미로운 사실들
소비에트 체제가 제작한 최초의 포스터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부친인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가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 제작한 포스터의 재판이었다. 〈전쟁의 희생자를 돕자〉라는 제목의 원작은 드로잉은 그대로 살리고 〈피의 대가〉라는 제목으로 1918년에 새롭게 발행되었다. 출판사 측은 파스테르나크에게 그의 모든 작품이 이제 국가에 귀속되며 대가없이 사용함은 물론 그의 허락 없이도 사용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몽골의 현대사는 흥미롭다. 몽골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지원했기 때문에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후원했다. 지나치게 큰 소총을 든 북한군은 칼로 아이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미군을 내리치려 한다거나 미국의 폭격에 파괴된 건물들을 묘사하거나, 김일성 국가주석을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리는 포스터들에서 당시 몽골의 국제관계를 읽을 수 있다. 1960년대 초반 무렵 몽골은 소련을 지원하기로 하고 중국의 노동자를 축출했고 중국의 경제적 원조를 거절했다. 프로파간다 전쟁은 몽골과 소련을 같은 편으로, 중국을 다른 편으로 놓았다.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뚱의 포스터에 대해서는 진품과 싸구려 (복제품 모두에 대한 수집가 시장이 존재하기도 한다.
일상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포스터들
포스터를 통해 당시 공산주의 정책뿐만 아니라 생활상도 포착할 수 있다. 중국에서 1956년부터 시작된 ‘사해四害’ 추방 캠페인에 관한 포스터는 당시 중국 인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해는 쥐, 파리, 모기, 제비를 말하는데, 모든 인민은 이 더러운 동물들, 특히 제비를 제거하는 데 동원되었다. 아이들과 성인들이 열성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결과 수백만 마리의 제비가 제거되었다. 그들은 제비를 겁주어 쫓아내기 위해 북을 두드렸고 새총을 쏘았으며, 제비를 잡고자 나무를 쓰러뜨렸다. 실제로 많은 이들은 더 많은 제비를 죽여 그에 뒤따르는 칭찬과 보상을 얻기 위해 제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