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자칭 왕따에 수학은 15점
영원한 콤플렉스 수학
차갑고 낯설었던 서울
꿈꾸지 않아도 좋아
사람들이 힘들고 싫어
죽을 만큼 아팠더니 살고 싶더라
2장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놀자
우쭐했던 기자 시절
기자를 그만두던 날
다시 늦깎이 학생으로
세상에 실패란 없을지도 몰라
사기 전문 변호사
3장 세상과 함께 살아가기
세상은 놀랍도록 불공평하단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상
다 같은 어른이 아니야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다
나는야 근육질 변호사
4장 다가오는 세상은 너희들 것
아직은 모든 게 미완성
헤매면서 배웠어
남의 시선에 눈 감는 것도 필요해
보라색 도라지꽃
어른에게서 답을 찾는다고?
꼰대 같은 이야기는 NO!
고민을 함께 나누며 십대를 응원한다
“실패란 없을지도 몰라
길이 막혔으면 다른 길로 가면 그만이지!“
몸도 마음도 큰 변화를 겪는 청소년기에는 변화와 함께 여러 질문들이 생겨난다. 세상에 대해, 자신에 대해 솟아난 질문을 어른들에게 묻곤 하지만 대체로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가 어렵다. ‘어른이 되면 알 수 있다’ ‘일단 공부를 잘해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 등 답보다는 새로운 짐을 얻어 오기 마련이다. 이런 말을 자주 들어온 십대들은 자연스레 현재에 집중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게 된다.
앞을 향해 달리다 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넘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잘 넘어지는 법을 알아야 하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는 법도 알아야 한다. 체질적으로 이를 스스로 깨우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십대들은 넘어졌을 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요즘 십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봐도 세상이 요구하는 만큼 해낼 능력이 없는데, 세상은 자꾸 일정한 것을 요구하니 말 그대로 이번 생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될 때』는 자꾸 움츠러드는 십대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말 대신 편안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저자가 겪은 바를 천천히 들려준다. 저자는 어떻게 하다가 넘어지게 됐는지, 어떻게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섰는지 등 여러 경우와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세상에 실패란 없을지도 몰라.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걸 실패라고 여기기 때문에 실패인 거지. 가던 길이 막혔으면 다른 길로 가면 그만인 것을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저자는 구체적인 삶의 방법을 제시하진 않는다. 그저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 거기서 어떤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됐는지 말해 준다. 그래서 십대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삶의 방식을 깨우치도록 힌트를 준다. 때로는 가까운 친구처럼, 때로는 푸근한 아저씨처럼 차분하게 들려주는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