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시작하면서 - 4
제1장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 준비를 본격화하다 - 15
1. 임정의 중경 정착과 당黨, 군軍, 정政 체제 정비 -16
2. 임정 요인들의 건국 구상과 [건국강령] 공포 -27
3. [건국강령] 실천을 위한 활동들 -36
제2장 환국 전후로 격동이 이어지다 - 51
1. 환국 방침을 둘러싼 논쟁과 ‘당면정책’ 발표 -52
2. 환국 후 과도정권 수립을 추진하다 -75
3. 비상국민회의와 민주의원을 둘러싼 혼선 -93
제3장 건국노선을 놓고 분화되는 임정 지도자들 - 101
1. 현실주의자 신익희, 먼저 임정을 이탈하다 -102
2. 중간파 영수가 된 김규식도 임정을 떠나다 -108
3. 고심 끝의 반전反轉 카드, 국민의회 -114
4. 이시영과 지청천, ‘이승만 지지’를 선언하다 -122
5. 김구, 남한 단독정부를 받아들이다 -130
6. 다시 돌아서며 던진 최후 승부수 ‘남북협상’ -135
제4장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격랑에 싸인 임정 - 147
1. 한독당 2인자 조소앙, ‘대한민국 지지’ 깃발을 들다 -148
2. 대한민국 승인 방해 활동 펼친 통일독립촉진회 -158
3. 아직도 논란 분분한 김구의 ‘마지막 노선’ -162
4. 김구 사후 ‘민족진영강화론’에 집결하다 -171
5. 임정과 중간파 거부한 한민당 -183
제5장 임정계 군인과 청년들의 선택 - 189
1. 반공과 국군 창설에 매진한 광복군 지휘부 -190
2. ‘대한민국 지지’ 입장에 선 청년장교들 -207
제6장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단절과 계승 - 213
1. 세월 속에 지워져간 대한민국의 ‘임정 계승’ -214
2. 30년 만에 되살아난 ‘임정법통 계승론’ -228
맺음말 - 오늘에 던지는 과제들 - 237
참고문헌 - 257
사진 자료 목록 - 262
찾아보기 - 264
# 장면 1. 임정, 대한민국 정부의 이념적 골조 세우다
이 책의 첫 장면은, 1940년에 중경에 정착한 임정이 당, 군, 정 체제 정비로써 복국復國 제1기를 당면과제로 삼고 건국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복국이란 1941년 임정 선포 [대한민국건국강령]에 반영된 단계적 독립운동론(복국-건국建國-치국治國-세계일가世界一家의 첫 단계로, 임정의 정치적 중심체인 한국독립당의 기본 운동 노선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것은 훗날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영향을 미친다. 그해 겨울 좌파 독립운동세력이 ‘임정 개조’의 명분으로 속속 임정에 참여함으로써 좌우 공동전선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복국 제2기의 양대 과제가 미처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이 되고 말았다. 임정은 ‘건국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맞게 과도정권을 내세운 단계적 정부 수립 구상을 내놓는다. 곧 "승부는 임정의 여당인 한독당의 정치적 역량 발휘에 달렸던 것"이다.
# 장면 2. 건국 투쟁과 이합집산
일제 패망 직후인 1945년 8월 15일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불거진 분열상은 앞의 균열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내각총사퇴 소동은 실제로는 "통합 임정 출범 이래 누적되어 온 갈등의 결과"였다. 40년대의 한독당 대 신한민주당, 조선민족혁명당의 갈등 양상은 해방 후에도 이름만 달리하였을 뿐 지속됨으로써 미군정의 견제와 함께 임정호臨政號의 또 다른 암초였던 것이다. 결국 신탁통치 찬반을 둘러싸고 임정 내 좌파 세력이 이탈하면서 각 정당들이 난립하게 되었다. 1946년 이승만과 제휴함으로써 임정을 이탈한 신익희의 사례에서 보듯 임정의 우파 안에서도 분화가 시작되었고, 국민의회 수립은 미군정을 긴장시켰으며, 단독파에 맞선 김구의 남북협상 카드는 오히려 조소앙, 장건상 등 임정 요인의 대거 이탈을 초래하였을 뿐이었다.
# 장면 3.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이후
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의 제헌헌법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계승’이 명문화되었고 임정 요인들이 정부에 직간접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