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놀다가 다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 도전과 위험 사이에서 피어나는 아이들
첫 번째 모험 | 사는 집 앞마당에서 동네 모험놀이터를 열다
아이들이 가고 싶은 놀이터
[사진전 1 올라가고 싶어]
놀고 싶을 때, 놀고 싶은 방식으로
[사진전 2 밥솥 해체 놀이]
아이들의 놀이욕구에 충실한 모험놀이터 탄생기
[사진전 3 먹고 놀자]
팝업놀이터로 모험놀이터를 충분히 연습하자
[사진전 4 일도 놀이]
두 번째 모험 | 모험놀이터의 씨앗과 뿌리를 찾아서
모험놀이터가 유럽에서 시작된 까닭
주민자치로 운영되는 모험놀이터
모험놀이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첫 번째 플레이워커에게 묻다
세 번째 모험 | 활짝 꽃을 피운 모험놀이터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경사지가 천혜의 놀이터를 만들다 : 하네기 플레이파크
평지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 세타가야 플레이파크
2대째 플레이워커 : 고마자와 플레이파크
이건 높아도 너무 높잖아! : 가라스야마 플레이파크
네 번째 모험 | 탈학교와 학교 가지 않는 아이들의 모험놀이터
: 가와사키 시 어린이 꿈의 공원
다섯 번째 모험 | 진짜 모험놀이터 만들기
공유지를 놀이터로!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모험놀이터를 만들자
다시 만든 놀이터, 철거당하다
[사진전 5 만들고 싶어]
위험과 도전이 살아 있는 진짜 모험놀이터 만들기
[사진전 6 물, 불, 얼음]
곳곳에 생기고 있는 모험놀이터
[사진전 7 자유]
에필로그 | 놀이가 그토록 소중한 까닭은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놀다가 다치는 건 피할 수 없다
에리히 프롬은 “만약 아이들이 병들었다면 그것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한국 어른들은 이 비장한 명제 앞에 어느 정도 고개를 주억거릴까요. 한걸음 더 나가볼까요. 누군가 “지금, 놀지 못해 영혼이 다치는 것보다 놀다가 뼈가 부러지는 게 낫다”라고 말한다면, 이를 흔쾌히 긍정할 수 있는 부모나 교사가 얼마나 있을까요. 말이야 그럴싸하지만, 그럼 아이들이 위험하게 놀도록 놔둘 것이며 또한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운운할지도 모릅니다. 내 아이가 맘껏 노는 거야 좋지만,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놀기를 바라겠지요. 하지만 ‘안전’하게 설계된 놀이ㆍ놀이터 환경에서 외려 더 큰 ‘위험’이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이들의 ‘놀이’와 ‘위험’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과 교양은 어떠한가요.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는 위험이 놀이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놀이운동가 편해문이 전하는 모험놀이터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한가하고 무심하고 안전한 놀이터는 아프고 쫓기고 지루함에 지친 아이들을 품을 수 없습니다. … 위험에 대한 불안이 진짜 위험이고, 안전에 대한 집착과 맹신이 가장 심각한 위험입니다. 아이들 성장에 ‘위험’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16쪽
아이는 위험을 즐기고, 위험은 아이를 키운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는 놀이운동가 편해문이 20여 년 천착해 온 ‘위험과 놀이’라는 화두를 정면에서 다룬 책입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와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에 잇댄 놀이ㆍ놀이터 3부작의 완결편입니다.
놀이가 가치 있는 가장 큰 까닭은 ‘위험’이 놀이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놀이터’는 가상이고 신화이고 판매를 위한 마케팅일 뿐입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미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