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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홍순민의 한양읽기 : 궁궐 하
저자 홍순민
출판사 눌와
출판일 2017-10-30
정가 32,000원
ISBN 9788990620972
수량
제1장 경복궁
1 경복궁 예궐
광화문앞길
광화문
2 외전
조정
근정전
3 내전
편전 사정전
대전 강녕전
중궁전 교태전
경회루
4 동궁
자선당, 비현각, 계조당
5 궐내각사
수정전
궐내각사
6 생활기거공간
자경전
그 외의 영역들
7 후원
향원정, 건청궁, 집옥재
신무문과 후원
제2장 창덕궁
1 창덕궁 예궐
돈화문로
돈화문
2 외전
금천교
인정전
3 궐내각사
관청 궁궐
인정전 서편
인정전 동편
4 내전
편전 선정전
대전 희정당
중궁전 대조전
성정각
5 동궁과 그 너머
중희당
낙선재 일곽

6 후원
주합루 일원
의두합과 애련정
연경당
존덕정
옥류천
제3장 창경궁
1 돌아온 창경궁
창경궁 약사
창경궁 바로 보기
2 창경궁 답사
외전
내전
생활기거공간
후원
궐내각사
동궁
제4장 경희궁
1 경희궁을 위한 애도
서궐 경희궁
경희궁의 최후
2 경희궁을 찾아서
답사는 시간여행
‘복원’된 곳들
자취 추적
제5장 경운궁
1 대한제국의 궁궐
‘경운궁’의 소생
근대사의 일번지, 정동
원구단, 황궁우
2 경운궁 돌아보기
사라진 문, 옮겨진 문
외전
내전
서양식 건물들

맺음말
참고 문헌 / 주석
도판 출처 / 고서화, 고지도
하권 - 한양의 다섯 궁궐. 그 겉을 보다, 속을 읽다

하권에서는 서울의 다섯 궁궐을 둘러본다. 다섯 궁궐을 다 돌아보려면 바쁘겠다 싶지만, 저자의 발걸음은 성급하지 않다. 궁궐로 드는 길 먼 곳에서, 궁궐을 둘러싼 산수 그리고 옛 사람들의 궁궐에 드는 마음가짐을 챙기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경복궁에 들어서려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저 멀리 보이는 백악과 보현봉을 눈에 담고 광화문앞길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먼저이고, 창덕궁에 입궐하기 전에는 정문 돈화문의 월대 아래 서서 옷깃을 여며야 한다.
궁궐에 들어서도 지금 남은 겉모습만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궁궐이 나라의 중심으로 우뚝 서서 정치와 의식의 현장이었던 때, 궁궐이 살아 있던 때를 가능한 한 되살려보고, 임금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었던 때의 자취를 찾아본다. 그런 시선으로 궁궐을 보노라면 궁궐의 더 깊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궁궐 곳곳에 남아 있는 작은 석물, 담장 등의 디테일을 챙겨서 보는 애정 어린 시선, 디테일의 맛은 덤이다.

경복궁, 조선왕조의 영원한 법궁
조선왕조의 첫 궁궐인 경복궁은 궁궐들 가운데서도 가장 격식을 갖춘 궁궐이다. 저자의 발걸음도 역시 광화문, 영제교,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일직선의 축을 따른다. 근정전에 이르면 그 좌우에 있는 정에 새겨진 팔괘에 따라 남쪽을 바라보고, 근정전 안 용상에 앉은 임금이 가져야 했을 마음가짐을 떠올린다. 근정전의 북쪽으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따라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이 이어진다. 각 건물의 이름에 담긴 무거운 뜻을 생각하고, 교태전 뒤에서는 아름다운 화계와 굴뚝은 물론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석물과 우물에도 눈을 돌린다. 경회루에서는 임금과 신하의 만남을 뜻하는 이름의 높은 뜻을 읽는 것은 물론, 그 건축에도 천지만물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반영되어 있음을 상기한다.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일부만 복원된 동궁, 터만 남아 있는 궐내각사,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의 관저가 들어섰고 그것이 지금의 청와대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