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엄마, 근데 이거 보통 일이 아니야!”
들어가기에 앞서 | 모든 학습은 메타인지로부터 시작된다
chapter 1 메타인지를 방해하는 첫 번째 착각, 빠른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1 학습 속도가 빠른 아이는 똑똑하다?
2 “엄마가 제일 잘 안단다” 자기과신의 함정
3 “나는 이미 알고 있었거든?”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
4 아이의 자신감을 위협하는 고정관념의 늪
5 불안은 어떻게 학습되는가?
6 성장의 밑거름이 될 시행착오를 허락하라
7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두려워요” 후천성 가면 증후군
8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다른 이유
9 메타인지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chapter 2 메타인지를 방해하는 두 번째 착각, 쉬운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1 장기 목표를 이루게 하는 단기적 행동 전략
2 ‘맥락’을 이해하면 메타인지가 보인다
3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4 자신이 잘 배우고 있다는 아주 위험한 착각
5 벼락치기 vs. 분산 학습
6 좋은 성취가 좋은 머리를 이긴다
7 무엇이 우리 아이의 메타인지를 가로막는가?
chapter 3 메타인지를 방해하는 세 번째 착각, 실패 없는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1 기계도 메타인지가 있을까?
2 아이의 언어 능력은 무한하다
3 정답이 없어도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들
4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5 ‘얼마나 기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잊어버릴 것인가’를 질문하라
6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객관식 시험의 함정
7 실수의 재발견, 경험의 재발견
8 자발적 학습의 비밀, 동기부여
chapter 4 토끼와 거북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 잡기
1 거북이가 토끼와의 경주에 참여한 이유
2 당신은 아이의 선택을 믿습니까?
3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조급함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4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상승할까?
5 언어가 없는 동물도 메타인지를 사용한다
6 창의력을 키우는 생각 습관
chapter 5 모
좋은 성취가 좋은 머리를 이긴다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메타인지의 기술
<토끼와 거북이>란 동화를 기억하는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다룬 이솝 우화 말이다. 우리는 이미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많은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토끼이길 원한다. 공부든 예체능 활동이든 ‘아이가 그저 빨리 익히기만을 바란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에서는 메타인지가 ‘상위 1%의 공부법’이나 ‘공부 잘하는 법’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부모가 메타인지를 키우면 아이가 ‘더 빨리 배우거나’ ‘시험에서 100점을 맞을 것’이라는 수단-목적 프레임으로 메타인지를 바라본다. 하지만 메타인지의 진짜 목적은 ‘메타인지를 키우는 과정이 바로 배움의 과정’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가 배움의 과정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무시하고 아이의 ‘학습 속도 향상’에만 관심을 두면 아이의 메타인지는 발달할 수 없다. 초등 부모들이 ‘학습 속도가 빠른 아이는 똑똑하다’라는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초등학생들의 빠른 학습 속도 때문이다. 빠른 학습 속도와 관련하여 아이들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첫 번째는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친구들과의 경주를 재미있다고 여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학습 수준이 어렵지 않아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학습을 끝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쉽고 빠르게 학습 목표에 도달한 아이들은 스스로의 성공에 도취되어 자기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속도전에 익숙한 아이들, 초등학교 때 제법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 중 상당수는 상급학교에 진학한 뒤 성적이 떨어진다. 문제가 어려워지니 학습 속도와 성취 속도가 느려지는 게 당연한데 속도전에 익숙한 부모와 아이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직접 공부하는 당사자가 아닌 부모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속도가 느려진 아이에게 “평소엔 잘하더니 요즘 왜 그래?” 혹은 “벌써 사춘기야?”라는 질문을 던진다.
열심히 학습하는 내 아이, 무엇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