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0
제1장 수컷과 암컷, 그리고 교미
수컷은 왜 수컷일까? 19
다윈의 고민 23
암컷에 얹혀사는 정자―옛 곤충의 성생활 28
위에서? 아래에서?―다양한 교미 자세 32
1000만 종류 곤충, 1000만 가지 교미기 37
[읽을거리] 연구자들이 이런 일까지 한다고? 41
제2장 교미를 둘러싼 끝없는 공방
수컷들의 번식 전략
―정자를 긁어내는 잠자리 45
코르크 마개를 뽑듯이
―긁어내기에 맞서는 사향제비나비 49
내 몸을 선물로 줄게―사마귀의 교미 54
죽어도 좋아!―꿀벌의 교미 56
역시 크기가 문제야 58
[읽을거리] 곤충의 성전환과 암수 모자이크 62
제3장 너무나 긴 교미기의 비밀
새끼를 끔찍이 사랑하는 곤충, 집게벌레 67
졸업논문은 너무 힘들어 70
암컷이 더 길다 73
모양도 용도도 귀이개? 78
예비 교미기를 가진 벌레 81
왜 두 개일까? 85
왼쪽을 쓸까, 오른쪽을 쓸까? 87
유전이냐, 습관이냐
―새로운 진화 이론을 만나다 92
제4장 북쪽으로 남쪽으로, 새로운 수수께끼와 만나다
다시 ‘두 개’라는 것이 문제 99
왜 가시로 정자를 전달하게 되었을까? 106
동경하던 열대 아시아로 108
빈대의 ‘피하주사’ 교미 113
발견! 수수께끼 같은 더블 암컷 1 17
찌를 것인가, 찔릴 것인가 123
수컷은 왜 암컷에게 상처를 입힐까? 127
[읽을거리] 현장을 덮쳐라! ― 교미 중인 곤충을 고정시켜 관찰하는 법 132
제5장 주역은 암컷!
─교미 연구의 최전선으로
암컷은 왜 여러 수컷과 교미할까? 137
양보다 질
―암컷의 취향에는 이유가 있다 143
정자 바꿔치기의 황금비율 147
은밀하고 심오한 암컷의 선택 153
심오한 ‘맞물리기’의 수수께끼 156
더 깊숙하게 162
암컷에게 페니스가? 165
맺으며 171
[부록] 곤충의 교미기와 정자를 살펴보자! 174
그림 출처와 참고 문헌 176
‘너드’ 아니고 ‘긱시크’ 라고요
아.시.겠.어.요?
상상치도 못한, 상상 속에만 있던 것을 현실로!
누구나 가슴속엔 ‘과학 하는 마음’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과학자입니다
“쓸데없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201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샐러리맨’ 과학자 요시노 아키라의 수상 소감이다.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노벨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면 “왜 한국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가?”라는 질문이 곳곳을 유령처럼 떠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든 말든 반복되는 후렴구를 생각해 보면 그 원인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피씨방에는 그만 좀 가고, 프로그래머가 되어야지!” “휴대폰만 보고 있지 말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야지!”
‘샐러리맨’이 노벨상을 타는 시대, 바야흐로 과학기술 본위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평범한 우리에게도 ‘과학적 사고’는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다. 과학에 ‘ㄱ’자만 봐도 벌써부터 피곤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솟구친다고? 하지만 여기 당신 가슴속에도 도사린 ‘과학 하는 마음’을 깨워 내고, 재미와 지성을 투플러스원으로 안겨 줄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과학 하는 마음’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방학마다 잠자리와 매미를 잡고 목적도 없이 화초를 빻던 그 시절 모두가 품었던 바로 그 마음이라 답하겠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와 당신, 이과와 문과로 갈라져 살아가지만 결국은 치킨집 사업설명회에서 만날 우리를 하나로 품을 바로 그 마음!
묵직한 돌 아래서 정성스레 알을 품던 집게벌레를 만나 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은 기상천외한 모양을 가진 곤충 교미기에 매료되어 곤충 교미 박사가 되었다. 고분자화학을 전공하던 대학원생은 갑자기 거미줄에 ‘덕통사고’를 당해 40년간 거미줄 덕질을 이어 간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 데 아랑곳 않았던 교미 박사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고, 거미줄 박사는 덕질기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고 학회에서 거미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성덕’이 된다.
유튜브 못지않은 신박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