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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극적인 초기 교류사
저자 리처드 플레처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20-04-29
정가 18,000원
ISBN 978895098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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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뒤엉킨 관계사

1부 이스마엘의 후손, 이슬람의 시대를 열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차이
무슬림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예언자 무함마드와 이슬람의 팽창
이슬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반응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슬람의 이해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그리스도인들

2부 두 문명이 만든 새로운 질서
압바스 혁명, 이슬람 제국의 시작
이슬람 사회에 협력한 그리스도인들
그리스도인에 대한 이슬람의 개종 압력
이질적인 두 세계의 접촉과 교류
정복자들을 따라 전파된 문화와 기술
탁월한 지성의 이슬람 지식인들
교역의 영향과 피렌 테제

3부 경계를 넘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동서 변경 지대의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셀주크 튀르크의 출현과 영향
이슬람 세계의 통일과 십자군
십자군 원정에 대한 상반된 반응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
세계에 대한 인식의 확장

4부 상업에서 지적 교류까지, 지중해에서 만난 문화
지중해를 둘러싼 교역 경쟁
섞이지 않으며 공존하는 관계
번역과 지적 교류가 남긴 유산
지적 교류의 사례들: 신학, 의학, 인구학
왜 두 세계는 서로의 종교에 무관심했는가

5부 두 세계의 문은 어떻게 닫혔는가
동서 변경 지대의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셀주크 튀르크의 출현과 영향
이슬람 세계의 통일과 십자군
십자군 원정에 대한 상반된 반응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
세계에 대한 인식의 확장

에필로그 천년을 공존해온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역자의 말 풍부한 당대 사료를 바탕으로 한 문화·종교적 코드 풀이
연대표
추천도서목록
주석
색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그들은 왜 끝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는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의 극한 대립은 인류 문명을 파국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극한 갈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증폭되었을까? 두 종교는 처음부터 줄곧 대결 일로만 달렸을까? 서양 중세사학자 리처드 플레처의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은 이러한 의문에 답하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의 교류와 갈등에 관해 역사적으로 조망한다. 이 책은 두 종교가 근본적인 세계관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교류하며 공존하는 가운데 서구 중세 질서를 형성했으며, 특히 과학 연구 등 세계 지성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음을 사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끝내 진정한 상호 이해에 실패한 원인을 추적함으로써 두 문명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특별히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인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역사적 지평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줄 것이다.

때로는 적대적으로 때로는 우호적으로
적대와 공존을 넘나들었던 두 세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은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둘 다 유일신을 믿으며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등 성서의 인물들을 경외한다. 기도와 금식, 자선 등 신앙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 또한 같다. 하지만 이 두 종교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가 메시아로서 신적 존재라는 고백을 바탕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갖는다. 철저한 유일신교인 이슬람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 긴장 관계를 형성하지만, 이슬람은 종교와 정치가 일치된 공동체를 꿈꾼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는 초기부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대립을 형성했다. 이슬람은 그리스도교인들과 그 문명을 혼란스러운 교리를 믿는 무질서한 존재로 보고 멸시했다. 그리스도교 역시 이슬람을 거짓 예언자를 내세운 호전적 야만인으로 치부했다.
한편 그리스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