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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마음과 인간관계,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저자 케이트 아이크혼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20-09-16
정가 13,000원
ISBN 979119109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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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SNS 시대, 아이들에게 열린 새로운 세상
2장. 망각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다
3장. 멀티 스크린 시대, 기억은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4장. 끝까지 따라붙는 꼬리표
5장. 디지털 시대, 사라질 권리를 찾아서

결론. 망각, 자유 그리고 정보


감사의 글
페이스북은 거대한 ‘기억 비즈니스’다

“21세기의 석유는 데이터”라는 말이 있다. 주 수입원이 광고인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약 8천 억 달러, 한화 950조 원에 가깝다. 구글로 더 유명한 지주회사 ‘알파벳’은 더 놀라운 한화 2,500조 원(20년 9월 현재. 이 기업들의 가치는 대부분 고객이 만들어내는 정보를 이용해서 더 많은 새 정보를 생산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우리는 얼마 안 되는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공짜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넘긴 정보로 저들의 비즈니스는 저렇게 승승장구한다. 모든 트윗이나 페이스북 게시글, 인스타그램 이미지는 일단 게시되고 나면 원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정보를 만들어낸다. 페이스북이 자동으로 사진을 태그할 수 있게 해주고, 옛 친구들을 찾아주며 어딜 가서 무엇을 하는지 자꾸 올리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사업이 되기 때문이다. 다른 SNS나 정보 공유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SNS 사용 대가로 우리가 지불하고 있는 것들

1990년대 초, 인터넷 등장 초기부터 미디어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 유년기 기억을 잊고 정리해 재구성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바로 이 과정을 방해하면서, 내 정보와 기억에 대한 통제권을 타인이 갖고 흔드는 모양이 되었다. 부모가 공유하고 남기는 사진이나 영상, 검색기록 같은 정보뿐만 아니라, 아이 스스로 하루 수십 건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매 순간 흔적을 남긴다. 이렇게 수많은 디지털 흔적으로 아이의 기억은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어린 시절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니체는 망각 능력을 상실한 사람에게는 행복도 희망도 현재도 없다고 단언했다. 망각 능력을 상실한 사람은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상 최초로 성인의 동의 없이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유년기 기억을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