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기획 포인트
새로운 세기를 맞아 부풀었던 희망도 차츰 사그라들고, 새해가 밝았음에도 정치적 불안정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우리 국민의 마음은 어둡기만하다. 이때에 희망이란 말은 얼마나 허황되고 진부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좋은 세상이 도래하리라는 믿음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다.
베이컨의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적 유토피아와 달리, 사유재산과 금은 보석 등이 존중되며 그리스도교적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기초로 한 과학적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전자의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이...
▶기획 포인트
새로운 세기를 맞아 부풀었던 희망도 차츰 사그라들고, 새해가 밝았음에도 정치적 불안정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우리 국민의 마음은 어둡기만하다. 이때에 희망이란 말은 얼마나 허황되고 진부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좋은 세상이 도래하리라는 믿음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다.
베이컨의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적 유토피아와 달리, 사유재산과 금은 보석 등이 존중되며 그리스도교적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기초로 한 과학적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전자의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이 발간되었으나, 후자에 관한 책은 처음으로 소개된다. 유토피아의 다른 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내용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는 중세라는 암흑의 시대를 지나고 르네상스를 맞아 새로운 이상국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인간의 지식과 힘에 대한 확신, 기술과 과학문명에 대한 무한한 신뢰, 진보에 대한 낙관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페루를 출발해 중국과 일본을 향해 항해하던 배가 표류하다 구원처럼 육지에 이르게 된다. 벤살렘 왕국이라 불리는 그곳이 바로 베이컨이 그리는 유토피아의 모습이다. 천혜의 자원과 풍부한 물자, 일하지 않고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상, 이것이 가능한 까닭은 발달된 과학문명 때문이다. 그 핵심에 솔로몬 학술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