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년 우주의 시공간과 인류의 도약
지구에서부터 태양계, 우리 은하, 국부 은하군, 처녀자리 초은하단, 그리고 우주 거대 구조에 이르기까지 공간적으로 우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들여다본다. 동시에 대폭발, 바로 그 태초의 순간에서 최초의 별과 은하들이 태어나 작은 은하들이 뭉쳐 우리 은하와 같은 큰 은하를 만들고 그 은하에서 우리 태양계가 생기고 지구에서 인류가 지성체로 진화한 현재까지 138억 년의 우주를 시간적으로 살펴본다. 29분 길이의 영화 내용을 책과 함께라면 보다 생생하고 상세하게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KBS 다큐멘터리 「우주극장」 촬영을 위해 방문했던 서호주 발라드 호숫가의 서정적인 풍경 속에 밤하늘을 배경으로 흩어져 서 있는 조각상들은 51명의 원주민을 형상화한 동시에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한다. 영화 「코스모스 오디세이」 포스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자의 여정은 우주 창조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태초의 순간은 시각화하기 위해 고대 자료가 풍부하게 남은 이집트 신화가 선정되었다. 애니매이션 제작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장면 하나하나가 2D 이미지로도, 3D 영상으로도 매혹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우주는 무엇인가? 기원전 585년 일식을 예측한 탈레스, 천동설의 천구를 깨는 코페르니쿠스,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갈릴레오……. 인류는 궁극의 질문에 답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타카마에서 마우나케아까지, 전 세계 천문대 기행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천문대에서 하늘로 레이저를 쏘는 모습이란 밤하늘의 별들과 거대한 천문대, 레이저 광선이 어우러져 SF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인 지구의 대기에 의한 흔들림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에 맞추어 이미지를 1초에도 수천 번씩 보정하는 적응 광학(adaptive optics 기술로, 레이저를 이용해 인공 별을 만들면 대기의 영향을 최소화해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권오철 작가는 촬영을 위해 100년 전 세계 최대의 망원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