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4
1부 염화미소(拈花微笑
나는 누구인가| 12
운수납자(雲水衲子| 16
참선(參禪| 20
무유에 대하여(對無有| 24
덧없는 인생이어라(無常人生| 29
수행자(修行者| 33
청산에 한가한 소식 알까| 38
납자의 본분(衲子本分| 43
주리면 먹고 곤하면 잔다(飯飢睡困| 47
경계가 없는 한가한 사람(無境閑人| 52
수행의 기쁨(行者怡悅 | 57
참 도인(眞道人| 62
생사에 대하여(生死| 67
오직 해탈을 구할 뿐(唯求得解脫| 72
곤륜산에 언제 오를까(待頂崑崙| 77
꽃을 드니 미소 짓다(拈花微笑| 81
2부 세로(世路
역사의 수레 앞에| 90
기회를 놓치지 말라| 94
삶과 그림자(影人| 99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네(春來不春| 103
병신년을 보내며(丙申送別| 107
나라를 근심하다(憂國日| 112
무엇을 정의할 것인가?(難定| 117
종도들이여, 어둠에서 깨어나자| 123
감성을 넘어서자(理對感性| 131
산에 살다(住山| 136
꽃과 인생(花人| 140
큰 선거(大選| 145
금생작복(今生作福| 149
봄을 보내고(送春| 153
청산하음(靑山夏吟| 157
자신을 바로 알고 살자| 162
평창의 불꽃| 166
3부 연하(戀河
눈 내리는 내장산(雪下內藏山| 172
눈 내리는 산에서 연인을 만나다(雪山遇女| 176
영일만에서(迎日灣|181
용문산의 겨울을 읊다(龍門冬吟| 186
황매산에 올라(登黃梅山|191
운제산자장암(雲梯山慈藏庵| 195
임을 보내고 나서(送任情|200
산 개울(山澗| 204
속리산의 밤을 회상하다(回想俗離山夜| 207
깊은 밤 외로운 암자에서 읊다(深夜孤庵吟| 212
춘심(春深의 생각| 217
나그네 옥계에 이르러(客尋玉溪| 222
용문산음(龍門山吟| 226
공산수류화(空山水流花| 232
심추산객(深秋山客|237
고향 그리워(戀戀故鄕| 242
성탄 전에 부쳐| 246
가을의 쓸쓸함을 읊다(秋苦吟| 250
시.선.화를 통해 본 수행자의 세상일지
이번에 출간한 “꽃을 드니 미소 짓다”는 염화미소(拈花微笑로 세상에 이미 많이 알려진 말이다.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많은 대중들이 모인가운데 법문하다 꽃을 들어 보이니 수제자 가섭(迦葉이 미소로서 답을 한데서부터 나왔다.
이 책은 시서화(詩書畵로서, 책으로 출간되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불교계에선 미증유(未曾有한 일이 아닌가 한다. 근세 고승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시서화를 이루었다고는 하나 책으로 엮어져 전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저자는 그간 경상매일신문과 경기데일리 등에 칼럼형식으로 발표한 선시(禪詩를 한시(漢詩의 형태로 발표했다. ‘한시’ 하면 통상적으로 과거의 시문으로만 여겨 딱딱하고 무겁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저자는 현대시인으로 현대인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오늘 같은 스피드한 세상에 한 걸음을 Slow tempo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옛 우리의 선비들이 즐겨 썼고 불교 선 수행자들이 많이 써왔던 표현을 현대인에게 부합해서 인간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총4부로 나누어졌다.
1부 염화미소는 수행인으로 참선의 오묘한 진리를 보인 것이고,
2부 세로는 세상과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면모를 보인다.
3부 연하는 그리움이란 마치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에 비유했으며,
4부 방하착은 중생의 고통은 집착에서 나옴으로 집착을 벗어나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열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이 시대 흔치 않은 걸출한 수행자다.
그는 영일만 바다를 바라보는 오래된 삼간 방에서 가끔 날아오르는 갈매기를 벗 삼아 10년을 넘게 청빈낙도(淸貧樂道를 일상으로 수행하며 시와 서화를 발표해 왔다. 이 책의 시서화(詩書畵들은 티끌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수행의 가치, 인간의 가치,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제시한 삶의 지침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