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이동훈 :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화가
저자 이동훈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20-09-22
정가 40,000원
ISBN 9788930106870
수량
우보(牛步의 화가 이동훈 / 김경연
향토미와 자연애(自然愛의 시각 / 이구열

작품

수록 작품 목록
이동훈 약력
화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우직한 삶
평북 태천에서 태어난 이동훈의 삶의 여정은 이후 신의주, 경성, 대전, 서울로 이어진다. 그리고 평생 오십팔 년 동안 교사로 재직하며 쉼 없이 그림을 그렸다. 남자라면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고 여길 교장, 교감의 자리도 마다하고 평교사로 있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오직 작업에 몰두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그런 그를 제자들은 존경의 마음으로 따랐고, ‘황소의 웃음’을 닮았다고 하여 ‘소를 닮은 화가’ ‘소처럼 걷는〔牛步〕 화가’라 부르기도 했다.(실제로 이동훈의 그림에는 소가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미술사학자 김경연은 「우보(牛步의 화가 이동훈」에서, 누구보다도 작품과 삶이 일치했던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의 자취를 좇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쓴다. “마치 그의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산처럼, 소처럼, 살구나무와 강물처럼. 꿈쩍하지 않고 다만 소박하고 따뜻하며 강했다. 이는 곧 이동훈 자신이기도 했다. 그는 수도자의 엄격함과 어린 아이의 단순함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풍경들, 소소한 사물들에 대한 애정을 그림에 대한 갈망 속에 녹여낼 수 있는 성품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품성이 녹아든 그림은 우리네 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성실한 사실주의와 회화적 표현성으로 담아 전면이 조화롭다. 그는 체질적으로 평화로운 향토주의 예술을 추구했고, 자신의 마음을 그 아름다움 속에 정직히 반영했다.

왜색에 물들지 않은 우리 고유의 색
이동훈 예술의 특징 중 하나는 무엇보다 ‘왜색’이 없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을 통해 서양화가 들어와 이를 받아들인 일세대 화가이지만,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한국의 토속적 풍경을 담고 있다. 그는 「조선미술전람회」(「선전」와 해방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면서도 특정 주의(主義나 계파, 형식 등에 얽매이지 않았다. 평생을 교사로 일하며 스스로 엄격함, 성실함을 실천한 기질이 더해져 특유의 질박한 분위기를 이룬다. 그의 눈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