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우리를 창조와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신화미술
1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영웅들
최고의 힘과 용기, 남성성의 상징, 헤라클레스
인간의 굴레를 벗고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야만과 악을 극복하고 문명을 수호한 영웅, 테세우스
공주를 구하는 기사 이야기의 원형, 페르세우스
천마를 타고 악을 무찌른 슈퍼히어로, 벨레로폰테스
고대의 ‘어벤져스’를 결성하고 이끈 영웅, 이아손
편견과 차별을 뚫고 일어선 위대한 여성 영웅, 아탈란테
영원히 빛날 명성과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다, 아킬레우스
지혜와 지략으로 모든 시련을 극복한 영웅, 오디세우스
2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군소 신격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의 현현체, 님페
미술가들의 아주 특별한 주인공, 갈라테이아·시링크스·살마키스
음탕한 반인반수의 하이브리드, 사티로스와 판
야성과 자연의 힘을 대변하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현양한 신들, 카리테스와 호라이
3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신화의 장면들
화가들을 매료시킨 도약과 추락의 이야기,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비행
순교자가 된 예술가의 이야기, 오르페우스의 죽음
판타지, 현실이 되다, 피그말리온의 사랑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러브스토리,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사랑
오늘도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스핑크스의 질문
신념대로 살고 행동한 선구자의 이야기, 프로메테우스의 형벌
신화의 언덕에 울려 퍼진 ‘미안하다, 사랑한다’,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의 사별
현대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신화미술
책은 단순히 신화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만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지은이는 기존의 그리스신화를 다룬 책에서 쉽게 간과되어온 부분을 계속해서 지적한다. 가령, 그리스신화 속 영웅이 거의 남성이었던 점, 여성을 ‘부정적 존재’로 묘사하는 점 등을 꼬집으면서 고대사회를 바탕으로 한 신화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관점과는 분명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짚는다. 그렇지만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로써 신화의 역할 또한 분명하기에 상상력의 소산으로서의 신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작품과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그중 피그말리온 주제에서는 신화를 완전히 전복하는 작품을 소환해 독자들에게 신화미술의 발전 형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대에 발맞춘 신화미술을 소개한다.
미술은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화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고대인들의 상상에서 비롯한 신화가 아직 살아 있는 이야기로 전승되는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재해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의 미술관』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인지하고, 현대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신화미술을 더불어 소개하며, 한발 더 나아가 기존의 신화를 뛰어넘어 창조의 세계로 나아갈 것을 독려한다.
“신화는 정체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안에서 늘 새롭게 진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 그런 상상력의 진화와 성장을 경험하시기를 소망한다.”_「책머리에」에서
앞서 출간된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는 그림은 대부분 르네상스 이후 제작된 것들이다. 르네상스 이후의 신화미술은 숭배와 교육의 관념을 벗어나 감상에 최적화된 미술이기 때문이다. 책에 선별해 실은 신화미술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시각 예술로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술작품을 통해 신화를 들여다보는 것만큼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도 드물다. 신화가 고무하는 상상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