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지하철 정거장에서 / 에즈라 파운드 - 10
적벽 / 이성부 - 12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 14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16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18
나의 새 / 유승도 - 20
유채꽃밭 / 김정환 - 22
自畵像 / 윤동주 - 24
작은 戀歌 / 박정만 - 26
落花 / 조지훈 - 28
플라타너스 / 김현승- 31
선운사에서 / 최영미- 34
비 / 이병기 - 36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 38
沙平驛에서 / 곽재구 - 41
꽃덤풀 / 신석정 - 44
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 47
항가새꽃 / 유치환 - 50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52
폐병쟁이 내 사내 / 허수경 - 54
가지 못한 길 / 프로스트 - 56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59
길 / 박영근 - 62
絶壁 / 이상 - 64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 신대철 - 66
보리피리 / 한하운- 68
호수1 / 정지용 - 70
산도화1 / 박목월 -72
墨竹 / 손택수 - 74
엉겅퀴꽃 / 민 영 - 76
암호 / 이승훈 - 78
大雪注意報 / 최승호 - 80
물의 노래 / 이동순 - 83
南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 86
어느 날 / 김상옥 - 88
靑葡萄 / 이육사 - 90
삶 / 푸슈킨 - 92
웃은 죄 / 김동환 - 94
여승 / 송수권 - 96
木馬와 淑女 / 박인환 - 99
땅끝에서 / 박흥식 - 102
해바라기의 碑銘 / 함형수 - 104
病든 서울 / 오장환 - 106
西歸浦 / 이동주 - 112
湖南線 / 김준태 - 114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116
國土序詩 / 조태일 - 120
탈상 / 김명수 - 122
베트남 Ⅰ / 김명인 - 125
休戰線 / 박봉우- 128
도선장 불빛 아래 / 강형철 - 131
출판사 서평
▶디지털 영상시대의 詩
최근 우리 시대의 문화 지수는 ‘영화 관객 천만의 시대’, ‘인터넷 이용인구 3천만 명 육박’과 같은 압도적인 수치들로 나타나고 있다. 자극적이고 휘발성 강한 디지털 영?상 매체들이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몸피를 불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텔레비전’이 ‘시’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다소 의외의 현상이다. 언뜻 보기에 ‘시’와 ‘텔레비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1초라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하는 ‘스펙터클’한 텔레비전이 과연 시의 은근함...
▶디지털 영상시대의 詩
최근 우리 시대의 문화 지수는 ‘영화 관객 천만의 시대’, ‘인터넷 이용인구 3천만 명 육박’과 같은 압도적인 수치들로 나타나고 있다. 자극적이고 휘발성 강한 디지털 영상 매체들이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몸피를 불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텔레비전’이 ‘시’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다소 의외의 현상이다. 언뜻 보기에 ‘시’와 ‘텔레비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1초라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하는 ‘스펙터클’한 텔레비전이 과연 시의 은근함을 기다려 줄 수 있을까? 시는 과연 텔레비전의 즉물성에 포획되지 않고, 그 섬세함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의구심은 남지만 시인들이 직접 텔레비전에 출연해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 또는 연예인들과 한데 어울려 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를 낭송하는 장면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물론 시 읽는 프로그램이 몇 개 늘어났다고 해서 “시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일까?”라고 묻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다만 시심詩心의 회복은 곧 인간성의 회복일 것이기에 “시가 내게로 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시가 내게로 왔다』로 많은 독자들의 감성을 일깨워준 김용택 시인도 최근 두 번에 걸쳐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대한민국 1교시]‘감성詩대’ 코너에서는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