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엔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돌아보다
제1부 초창기
제1장 엔진의 시작은 프로메테우스? 불을 손에 넣은 인류
제2장 하위헌스 엔진 물을 긷는 인류의 첫 엔진
제3장 세이버리 엔진 근대 예술의 기묘한 오브제 같은 모습
제4장 니에프스 엔진 첫 실용 내연 기관의 연료는 양치식물의 포자
제2부 산업용
제5장 뉴커먼 엔진 보를 이용해 펌프를 작동시킨다
제6장 와트 증기 기관 55톤짜리 보를 붙이다
제7장 르누아르 엔진 처음으로 상용화한 내연 기관
제8장 디젤 엔진과 제트 엔진 석유를 석탄으로 대신하다
제3부 선박용
제9장 사이드 레버 엔진 하늘과 땅을 뒤집어서 보자는 발상에서 탄생하다
제10장 비커스 암스트롱 엔진 증기 피스톤 엔진의 마지막 명작
제11장 B&W 디젤 엔진 머리와 엉덩이에 연소실이 있는 이상한 디젤 엔진
제12장 독일 MAN 엔진 쉴 틈 없이 계속 일하는 ‘월월화수목금금’ 엔진
제13장 헤셀먼 엔진 연료 분사 전기 착화 엔진이 잠수함에 탑재되다
제4부 항공용
제14장 르 론 엔진 프로펠러와 함께 자신도 돌아가는 엔진
제15장 지멘스 로터리 엔진 엔진과 프로펠러가 거꾸로 돌다
제16장 덴푸 21형 엔진 자동차 회사가 만든 엔진을 돌아보다
제17장 하쓰카제 엔진 독일 힐트 엔진과 비슷하지만 다른 엔진을 만들다
제18장 센타우르스 엔진 유유히 옥좌에 앉아 있던 엔진의 왕
제19장 가스덴 ‘하 143’ 엔진 MIT의 포로가 된 환상의 기관
제20장 하 51 엔진 가스등에서 태어난 최후의 2500마력
제21장 융커스 유모 성층권 엔진 실린더에 피스톤 2개를 넣다
제5부 자동차용
제22장 가스덴 L형 엔진 지프의 본가 윌리스가 자극받다
제23장 사피르 엔진 R 디젤을 만들 수 없었던 디젤 자동차
제24장 히노 DA57 엔진 계곡에서 잠든 채 기다리고 있던 기계
제25장 DB52 100식 엔진 옥좌에 앉으려다 실패하다
제
명작 엔진의 탄생 비화와 역사
메커니즘 해설로 읽는 엔진의 문명사
저자는 엔진 역사를 나열하면서도 자동차용이나 항공기용 등 용도별로 묶어 정리한다. 대체로 기술 발전이 시간순으로 이뤄졌고, 엔진을 용도별로 설명하는 구성이 엔진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도 쉽기 때문이다. 하위헌스, 세이버리, 뉴커먼 엔진 같은 초기 기관을 살펴보고 이후에 선박과 항공기 등에 쓰인 디젤 엔진, 로터리 엔진 등을 차례대로 알아본다. 언제나 그렇듯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 책은 산업혁명 이전에 어떤 엔진이 존재했고, 그 기술적 유산이 어떻게 엔진 역사에 스며들어 전개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명작 엔진 교과서》는 단순히 먼지 덮인 옛 엔진을 하나씩 꺼내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공학자다운 시선으로 엔진의 구조와 특징을 분석하고, 특정 엔진이 기술 발달사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 어떤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며 발전해왔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의 설명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바로 엔진을 소개할 때마다 빠짐없이 첨부된 엔진 그림이다. 100여 장에 달하는 그림 모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것으로, 엔진 모습과 작동 원리를 상세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엔진 그림 외에도 관련 자료가 상당하다. 저자가 수십 년간 발품을 팔며 수집한 부품 설계도와 원리도인데, 모두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자동차나 비행기, 전차와 잠수함 분야의 마니아라면 흥미롭게 살펴볼 지점이다. 최초의 경식 비행선 체펠린에 탑재한 엔진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MB500 엔진의 횡단면도, 델틱 엔진의 원리도 등 마니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자료가 가득하다.
이렇듯 저자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엔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의문에 싸인 엔진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벌이는 저자의 고군분투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최초로 성층권을 돌파한 융커스 유모 디젤 엔진의 실체를 알아내려고 독일로 건너간 일화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유모 엔진을 만든 융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