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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
저자 추적단 불꽃
출판사 이봄
출판일 2020-09-23
정가 17,000원
ISBN 979119058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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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019년 7월 그날의 기록

2019년 7월, 우리는 손안의 지옥을 보았다
텔레그램 대화방의 가해자들과 그들의 정신적 지주
N번방 사건 기사화, 해도 될까?
피해자 ‘본인’인가요?
경찰과 불꽃의 대화방 개설
우리가 도움이 될까요?
텔레그램은 못 잡는다고요?
성착취 가해자들의 연대기
절대 잡힐 일 없다던 와치맨
지인능욕
피해자 A의 추적기
가해자들의 추모제
언론이라는 한줄기 빛
제 2의 N번방
‘웰컴 투 비디오’ 풀려난 자들이 날아간 곳
우리는 텔레그램을 지울 수 없었다
박사에게 돈을 쥐여준 자, 누구인가
국회에 대한 신뢰마저
N번방 추적기와 박사 검거
타닥타닥 불씨가 피어오르다

2부 불와 단의 이야기

1장 만남
2장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뭔가 불편한 것 같은데
3장 나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다
4장 어디로 가야 나를 다시 만날까
5장 취재를 시작하며
6장 N번방 보도, 그 후
7장 추적단 불꽃의 시작

3부 함께 타오르다

2020년을 시작하며
박사 검거 일주일 뒤 우리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상의 성범죄
피해자는 우리 옆에 있다
‘아웃리처’ 연대의 시작
“당신들은 이쪽 사람이 된 거야”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지 말 것
당할 만해서 당하는 피해자는 없다
피해자 지원, 잘되고 있나요?
내가 정말 갓갓의 피해자였구나
N번방 방지법? 사각지대 못 막아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민들 생각은요
이건 또 뭐야
서울중앙지검 간담회에서
두 번의 강연

끝내며-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에필로그-우리의 대화방

부록 1-다시 쓰는 사법 정의, 성폭력·성착취 근절 시민법정(집회 발언문
부록 2-“미성년자 성착취물 파나요?”…‘텔레그램’ 불법 활개(N번방 최초 취재기사
● 1년 전 그들은 취업을 준비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1년전인 2019년 7월, ‘불’과 ‘단’은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이었다. 기자지망생이었던 불과 단은 대한민국의 여느 대학생들과 다름없이 취업스펙쌓기를 위해 공모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뉴스통신진흥회의 ‘탐사 심층 르포 취재물’ 공모전에 응모하기로 하고,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보던 ‘불법촬영’을 주제로 취재를 시작한다. 취재팀 이름은 ‘불꽃.’
‘불법촬영’이 주제가 된 이상, 불꽃의 취재현장은 인터넷이었다. 불꽃은 구글에서 검색 10분 만에 ‘와치맨’이 운영하는 AV-SNOOP이라는 구글 블로그를 발견한다. 이 블로그에서 N번방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다.
AV-SNOOP의 링크를 따라 텔레그램의 한 대화방인 ‘고담방’에 잠입한 불꽃은 이 방에서 파생방 수십 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파생방에 잠입한다. 불꽃은 파생방 한 군데에서만 2,500개의 불법촬영물이 오가는 현장을 목격한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파생방 참여자들이 불법촬영물을 주고받는 이유에는 N번방 입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비교적 쉬운 인증조건을 내건 참여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불꽃은 마침내 N번방 중 1번방에 잠입하게 된다.
불꽃은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기록한다.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이 벌이는 짓인가.”(23쪽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끔찍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음을 목격한 불꽃은 ‘기사 하나 쓰자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경찰에 신고한다. 그게 기사보다 먼저였다고.
평범했던 두 대학생은 취재와 경찰협조를 동시에 진행하며 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 이 시대의 위대한 평범성
추적단 불꽃 앞에는 ‘N번방 최초 보도자이며 최초 신고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불꽃은 ‘최초’라는 말이 갖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말이 붙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