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다이스케(지은이의 말
게임은 그만두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잔혹한 말이지만, 어떤 의미로는 사실이다. 저쪽 세계에서 만든 수백, 수천의 분신 데이터는 지금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가상의 세계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감동과 기억은, 지금 현실 세계에 발 딛고 있는 나에게 지금도 또렷하게 존재한다. 그것은 아직 보지 못한 풍경을 보고 싶어서 멀리 여행을 떠나기 위한,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가죽 작품을 만들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으로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