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한일 학병세대의 빛과 어둠
저자 김윤식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2-11-15
정가 18,000원
ISBN 9788956267456
수량
머리말:한 소년이 들은 일본 군가___3

제1장 학병세대와 글쓰기의 기원_박경리, 김동리, 황순원, 선우휘, 강신재의 경우
1.
<토지>
의 경우 11

2. 「등신불」과 「내 고향 사람들」의 경우 16

3. 「불꽃」과 「봄의 노래」의 경우 23

4. 학병세대의 글쓰기의 위상론 31

5. 이병주의 글쓰기와, 선우휘의 글쓰기 다음의 과제들 35




제2장 문학사적 공백에 대한 학병세대의 항변_이병주와 선우휘의 경우

1.
<관부연락선>
의 유태림과 「불꽃」의 고현 37

2. 학병체험세대와 비체험 세대 39

3. 선우휘의 「불꽃」이 놓인 자리 44

4. 학병세대란 무엇인가 48

5. 선우휘의 「외면」과 비판적 내용우위론 51

6. 이병주의 ‘허망한 정열’론 61

7. 학병세대 감각의 두 좌표 64




제3장
<태백산맥>
과 학병 출신 세 인물론_김범우, 심재모, 박두병


1. 세 명의 학병 출신 71

2. OSS 출신 김범우 73

3. 반미사상의 기원-OSS 체험 77

4. 논픽션 버마전선 탈출자 박순동과 이종실 83

5. 외삼촌 박순동의 분신-김범우, 박두병 89

6. 학병 출신의 제3인물 심재모 94

7. 김범우에 맞물린 반미사상과 친미사상 101

8. 모델인 외삼촌 박순동과 작가의 상상력 110

9. 정신대에 대한 세 사람의 이미지 113

10. 인민군 고위간부 김범진과 아우 김범우가 끝내 만나지 않은 곡절 120




제4장 학병세대와 교양주의_
<관부연락선>
의 경우


1.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유태림
국문학계의 대부 김윤식, 이번에는 ‘학병’이다!

“병자년 윤삼월에 난 소년이 있었소. 마을과 한참 떨어진 강변 포플러 숲속에서 자랐소. 벗이라곤 까마귀와 붕어, 그리고 메뚜기와 까치뿐. 저녁이면 초롱불 아래서 누나의 교과서를 엿보며 잠이 들곤 했소. 십릿길 읍내에 있는 국민학교에 다니는 누나는 가끔 뜻 모를 노래도 불렀소. 그속엔 이런 것도 있었소.

‘아아, 당당한 수송선……. 잘 있거라 조국이여, 번영하시라.’

이것이
<새벽에 기도한다>
라는 일본의 군가임을 안 것은 어른이 된 뒤였소. 누나도 이것이 군가임을 알았을까. 왜냐면 1944년 무렵 학교 교육이란 온통 군국주의 일색이었던 까닭이오. 노래라고는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위와 같은 아련한 회상으로 시작하는 본서는, 그러나 회상의 문체만큼 따뜻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윤식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휘어감았던 문제, ‘학병’의 문제를 날카롭게 풀어낸
<한일 학병세대의 빛과 어둠>
(소명출판, 2012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국민국가와 자본제 생산 양식을 양팔로 한 근대에서 부상한 것이 바로 식민지 개념일 것이다. 해방 공간을 거쳐 대한민국(1948.8.15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1948.9.9으로 각각 독립된 국가가 탄생했다. 이때 이른바 문·사·철(인문학에 주어진 사명 중의 하나는 식민사관의 극복이었다. 일제 36년 우리나라가 식민지가 된 학문적 근거는 민족의 열등성이었다는 것, 이것이 식민사관이라 규정되어 있었다. 만약 지금 국가를 세운다고 해도 이것이 진실이라면 다시 식민지화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문제는 무엇인가. 식민사관이라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이 지어낸 허구인가, 아니면 과학인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증명해내는 일, 그러한 사명감이 자신이 속한 세대에 주어졌다고 믿었고 이 연장선상에서 근대문학을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