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사
서 문
손춘일-청나라의 동부변강 개발과 조선이민
1. 머리말
2. 청 정부의 도문강·압록강 이북에 대한 경영
3. 조선인의 범금과 분포구역
4. 청 정부의 조선 개간민에 대한 토지정책
5. 맺음말
이용식-지명으로 보는 연변지역 다원문화의 형성과 그 구성
1. 머리말
2. 연변지역 다원문화형성과 지명
3. 지명특색과 연변지역 다원문화 구성
4. 맺음말
허수동-서전서숙과 중국 동북지역의 교육
1. 머리말
2. 서전서숙의 창설과 그 창립자들
3. 서전서숙에서 실시한 교육내용
4. 통감부파출소의 설치와 서전서숙의 폐숙
5. 서전서숙의 영향
6. 맺음말
김성호-중조 연합항일투쟁과 현실의 ‘일사양용’ 문제
1. ‘9·18사변’ 이전 중국 동북지역 조선민족의 반일혁명운동
2. 중공 동북당조직 내에서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의 지위와 사명
3. 동북항일혁명투쟁에서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의 뛰어난 공헌
4. 현실에서의 ‘일사양용’ㆍ‘역사공향’ 문제
허명철-연변조선족자치주의 성립과 조선족사회
1. 머리말
2. 중공의 민족정책 연역과 자치제도 실시
3. 연변에서의 민족지역자치제도 실시
4. 자치주설립과 조선족사회
5. 맺음말
전신자-중국조선족 여성의 국제결혼 연구
1. 머리말
2. 조선족 국제결혼의 과정과 실태
3. 중한 국제결혼의 문화적 요인과 문화충돌
4. 중한 국제결혼에서의 이주여성 인권문제
5. 문화의 다양성과 글로벌시대의 보편적인 인권존중
최민호-중국조선족 민속연구의 현황과 과제
1. 머리말
2. 중국조선족 민속연구가 걸어온 길
3. 중국조선
우리에게 조선족이란 누구인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불안함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자국 체류 이방인을 향한 공포와 적개심을 들 수 있다. 사회가 불안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국가·국민들은 칼끝을 사회적 약자인 자국 체류 이방인에게 돌려 불안과 분노를 해소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유럽 우파의 인종차별˙외국인 혐오증 조장 등이다. 이 사례들은 비단 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이러한 자국 체류 이방인, 특히 아시아계 노동자에 대한 적대감과 편견은 오래 전부터 문제시되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범죄자’이자 ‘위험인자’로 거론되는 ‘조선족’의 경우 문제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 조선족은 온전히 남의 땅에 흘러 들어온 외국인이 아니라, 고향을 찾아온 것이나 다름없는 ‘한민족’이기 때문이다.
조선족은 본래 조선 후기, 혹은 일제강점기 당시 경제적 이유, 혹은 독립운동 등의 정치적 이유로 월강한 우리 민족이었지만,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그들에게 민족적 동질감을 느끼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조선족은 우리 안의 ‘이방인’이자 일방적으로 타자화되어 인식되어온 존재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들의 존재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조선족의 역사와, 20세기 후반 그들이 경험했고, 지금도 당면해 있는 현실 문제들을 다룬 <연변조선족의 역사와 현실>(소명출판, 2013은 한반도와는 다른 역사적 환경 속에서 창조된 그들 나름대로의 민족적 정체성과 문화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책이다.
연변에 자리 잡은 조선족
연변은 결코 한국사의 시각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17세기 중반 호란 패전의 결과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들, 18세기 인삼과 농경지를 찾아 목숨을 걸고 범월했던 사람들, 19세기 후반 식민지 시기 한반도의 가혹한 정치/경제적 환경 및, 독립운동을 위해 고향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