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이상우
1부 횡단하는 동아시아
1장 1930년대 상하이 극장의 민족지형 장동천
1. 영화도시 상하이의 좌표
2. 서구식 극장의 등장과 독점화
3. 극장의 서열화와 관객의 신분
4. 영화의 산업화와 방화의 생존
5. 나가며
2장 동아시아 근대 극장의 식민성과 정치성 이승희
1. 중국의 발견, 연루된 동아시아
2. 미디어 지배권과 지정학적 변수
3. 反帝의 역사적 계기와 극장의 彈性
4. 외화 소비와 통속의 정치학
5. 멜로드라마와 내셔널리즘
3장 월경하는 식민지 극장:다이글로시아와 리터러시 이상우
?일제 말기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다이글로시아의 식민지 극장
3. 조선적 로컬리티와 1942년의 극장 상황
4. 「제트기 아래서」의 행방, 그리고 영화 [우러르라 창공]
5. 나가며
2부 전통과 역사
4장 변사와 벤시의 탄생 박영산
?한일 활동변사의 전통과 맥락
1. 활동사진의 근대성
2. 활동변사의 출현과 ‘해설변사’
3. 일본 직업변사의 화술과 전통 화예
4. 말 잘하는 ‘변사’와 예능인 ‘벤시’
5. 나가며-수용태도와 정체성의 관계
5장 쓰키지소극장의 근대성 문제 김현철
?가부키, 신파, 신극의 연관성
1. 들어가며
2. 기존 신극운동의 비판으로서 ‘번역극 논쟁’
3. 구시대의 부정과 대항으로서 ‘번역극’ ‘창작극’
4. 가부키 배우의 가치와 무대표현 방법으로서 고전예능
5. 라이벌로서 신파 의식과 관객 콤플렉스
6. 나가며
6장 일제 말기 역사극의 감성적 문화정치 양근애
1. ‘역사극 흥행’의 전사
2. 제국/조선의 외부에 대한 상상력
3. 비언어의
극장(劇場은 문화의 창조와 향유, 생산과 소비, 갈등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사회적.문화적 힘들 간의 재현(再現에 대한 욕망이 서로 경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인문한국 한국문화연구단 산하 “근대 극장의 문화정치학과 동아시아” 기획연구팀은 ‘동아시아’라는 시각에서 근대 극장과 문화변동의 현상을 새롭게 연구해보자는 취지하에 <越境하는 극장들-동아시아 근대 극장과 예술사의 변동>(소명출판, 2013을 엮어냈다.
근대 극장, 요동(搖動치는 문화변동의 진원지
근대의 극장은 요동치는 문화변동의 진원지이다. 동아시아에서도 전근대시대에 이미 전통연희예술의 극장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극장이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재현 욕망이 경합하면서 사람들의 삶과 문화의 요소를 뒤흔들게 만든 문화적 변동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은 서구로부터 근대적 극장문화가 유입되는 근대 이후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문화변동의 장으로서 동아시아의 근대 극장에 나타난 문화정치학의 현상에 주목하였다.
극장의 문화정치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극장은 그것을 둘러싼 정책.법.제도라는 극장의 정치학, 흥행자본.시장.유통.배급.소비라는 극장의 경제학, 풍속.유행.청중이라는 극장의 사회학(문화학, 그리고 작품(텍스트이라는 극장의 예술학 등 다양한 문화적 역학이 복잡하게 작동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화현상에 대한 탐구를 이 책에서는 ‘극장의 문화정치학(Cultural politics’이라는 표현으로 정리하였다. 다양한 관점과 접근방식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궁극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문화적 행위와 문화적 생산물에 대한 미시정치학(微視政治學적 특성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구 열강의 (반식민지 침탈과 일본 제국주의의 발흥과 팽창으로 인해 20세기 전반기에 도쿄.상하이.신경[新京].경성의 극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