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설}
차별의 감성
1. ‘천민해방령’과 ‘양이攘夷’
2. 신체의 병과 정신의 병
3. ‘보호’와 침략
4. ‘예방’이라는 차별
{제1부신체의 근대}
양생에서 위생으로
1. 들어가며-생生, 병病, 사死를 묻는다
2. 양생-생生을 기르다
3. 생生을 지킨다
4. 멀리 거리를 두다
5. 마치며-‘격리’라는 질문
{제2부표상공간의 근대}
다나카 쇼조田中正造
피치자被治者와 치자治者 사이에서
1. 머리말
2. 청원하다
3. 망국의 슬픔
4. 정담政談의 사정射程
5. 끝내면서
전쟁박물관의 기원
1. 전쟁체험자의 퇴장
2. 전쟁을 전시하다
3. 유슈칸遊就館의 건설
4. 액자 전시
5. 새로운 전시물
6. 옛 무기 진열장
7. 유슈칸의 현재
메이지의 퍼포먼스
정치연설과 예능
1. 연설과 고단講談
2. 정치연설과 예능의 교섭
3. 다이도게이大道芸와 정치고단
4. 연설의 주변과 그 귀결
5. 나니와부시의 유행과 대중의 국민화
{ 제3부신체와 경계}
규율화되는 신체
1. 들어가며
2. 학제·징병령·관영공장-1870년대
3. 개정교육령·군인칙유·원시적 축적-1880년대
4. 교육칙어·청일전쟁·산업혁명-1890년대
5. 전망
국경
점령과 해방
1. 국경
2. 노예 해방
3. 점령과 해방
4. 국내식민지론의 재고
근대 일본의 ‘감성’ 형성 과정을 추적하다
이 책은 『感性の近代:1870∼1910年代 II』를 번역한 것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약 200여 년에 걸친 근대 일본 문화사를 탐색하는 이와나미岩波 문고 시리즈 중 4권에 해당한다. 1870·1910년대, 즉 메이지 유신 이후 30여년은 근대국가 체제를 위한 각종 개혁이 위로부터 빠르게 정비되는 시기였고, 서구 열강과 교류하기 위해 문명국임을 ‘증명’해야 했으며, 내지內地의 경계를 확립하고 일본인, 내지인으로서의 국민 관념을 요구하던 시기였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에서 제도와 일상에서 이전에는 없던 ‘감성’이 위로부터의 강압에 의해, 혹은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협조에 의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일본’을 완성하고 대외적으로 서구 열강을 향해 일본을 ‘발신發信’하는 과정에서 ‘감성’ 영역은 매우 중요한 변수였다. 감성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다루어져 왔기에, 감성에 대한 새로운 잣대가 일상에 접목되는 초기 과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헛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한다. 더불어 감성이 사회적인 것인 동시에 시대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의 총설『차별의 감성』은 막부말기와 메이지기 국민국가에 의해 실시된 ‘문명개화’ 과정의 실상이 근대적 지知와 결합된 ‘야만’과 ‘문명’이라는 선긋기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차별의 이항대립망을 펼쳐가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아베 야스나리阿部安成의『양생에서 위생으로』는 신체를 생, 병, 죽음이 교착하는 장으로 설정하고, 신체를 조탁彫琢하는 여러 힘으로써 ‘양생’, ‘위생’, ‘격리’라는 말로 대표되는 사상과 제도를 고찰하고 있다.
마키하라 노리오牧原憲夫의『다나카 쇼조田中正造』는 일본 생태·환경 운동의 선구자로 최근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다나카 쇼조’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은 일본의 제1호 공해사건이라고 일컬어